[ 아시아경제 ] 배우 김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 교제 의혹으로 대중들로부터 비난받는 김수현 두 후배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김부선 TV'에는 '연쇄 살인자만큼도 보장 안 된 연예인 인권'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김부선은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난 김새론을 언급했다.
김부선은 "난 김새론이라는 배우를 몰랐다. 근데 유튜브 영상 댓글 보니까 80% 이상이 악플이었다. 축제 분위기였다. '정말 병든 사회구나, 인간의 죽음 앞에서 이렇게 잔인할 수 있는 거구나'를 느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음주운전을 했다고 젊은 친구가 창창한 나이에 세상을 등지고 불행하게 떠난 것"이라며, "음주운전을 그 여배우만 하냐. 그리고 그 여배우는 음주운전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대가를 치렀다. 일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권력자의 아내에게는 감히 한마디도 못 하면서 만만한 김새론, 휘성, 김부선을 겨냥한다"며 "이제는 또 다른 마녀사냥이 필요하니까 김수현이라는 젊은 배우에게. 당신들은 연애 안 하냐? 당신들은 거짓말 안 하냐?"라고 악성 댓글을 다는 이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선은 "누구나 거짓말하고 실수할 수 있는 거다. 그럴 만한 일이 있는데 그게 당신들한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지 않는데 왜 그렇게 악플들을 다냐?"라고 지적했다. 영상 댓글을 통해 김부선은 "잠시 왔다 가는 우리 인생, 타인들은 왜 이렇게 잔인하게 서로 물어뜯는지? 조금은 따뜻하게 이해하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의 향기가 몹시 그리운 날이다. 거친 언어를 써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고인이 만 15살 때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교제 자체를 부인해오다가 가세연 측이 유족에게 받은 증거 사진을 폭로하자 "고인이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후 가세연이 지속해서 사생활 사진을 유포하자 김수현 측은 20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날 김수현 배우가 바지를 벗은 채 촬영된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공유한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와 가세연 측에 해당 사진을 제공한 고 김새론 배우의 유족 및 고 김새론 배우의 이모를 자처하는 성명불상자에 대해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물반포등)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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