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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 예예, 미워할 수 없는 ‘킹’ 유발자 [IS인터뷰]
    김지혜 기자
    입력 2025.03.2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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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적적한 마음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몰래 봤어요.

이미 다른 남자가 생겼더라고요.

그때 이별 후 남녀 특징을 만들었는데, 이게 빵 터졌죠.”크리에이터 세계에서 ‘대박’은 예상치 못하게 발생한다.

가볍게 만든 영상 하나가 소위 ‘급떡상’ 하면서 다음 날 아침, 순식간에 유명인이 될 수도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합계 90만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예예는 전 여자친구와 이별 후 본인의 경험담을 푼 영상으로 ‘대박’이 났다.

엄청난 편집 기술 하나 없이, 본인의 얼굴과 직접 쓴 내레이션만으로 130만 뷰를 기록했다.

이를 기점으로 예예는 공감이 가면서도 특유의 킹받는 포인트가 가득한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예예는 영상에서처럼 과감하고 거침없었다.

대신 조금의 낯가림이 있어 반전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가 크리에이터가 된 건 지난 2022년이다.

“당시 틱톡 리워드 제도라고 있었어요.

콘텐츠 하나만 잘 만들어도 영상 하나당 36만 원을 주는 이벤트였죠.

돈을 벌고 싶어서 하루에 2~3개를 만들다가 나중에 유튜브, 인스타그램까지 넘어오게 됐어요.”크리에이터 이전에는 영어 강사로 일했다.

대학교 전공은 국제무역이지만,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생활할 일이 많았던 터라 영어에 능통하다.

생활력도 강해서 쿠팡 물류센터 알바 등 힘쓰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래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커리보이’ ‘ㄷ’ ‘23’ ‘참치캔’ 등 그가 발매한 노래들이다.

“5년 동안 음악을 했어요.

나는 원래 음악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했을 만큼 열정이 컸죠.

그만 두게 된 건 성대결절 때문이었어요.

목소리가 갈라지니까 도저히 랩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천직은 따로 있었던 것일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현재, 10~20대 사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다.

특히 시리즈 형식에 강한 편인데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꼽으라 하면 ‘카페 사장님 시리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귀엽게 생긴 알바생 시은이가 있고, 그를 마음에 품고 있는 사장님의 관계성.

다만, 몽글몽글한 로맨스를 기대했다간 큰코 다친다.

평소 시은에게 궂은 일을 시키지 않는 착한 사장님이지만, 시은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거나 본인을 조금만 밀어낸다 싶으면 곧바로 태도를 돌변한다.

인터넷 용어로 ‘하남자’ 같은 그런 사장님이다.“사장님 시리즈도 사실 제 지인의 경험담이에요.

그 친구가 카페에서 1년 동안 일을 했는데, 커피 하나를 못 내리더라고요.

꽤 예쁘게 생겼거든요.

사장님이 꼼수를 부린 거죠.” 예예는 또 다른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바로 ‘패러디의 신’.

SNS상에서 유행하는 영상 속 킹받는 포인트를 골라내서 따라 하는 게 특징이다.

빅뱅 출신 탑의 ‘오징어 게임2’ 타노스 연기부터 오글거리는 일반인 커플 영상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패러디한다.

혼자서 일인다역을 소화한다.

팬 대부분이 흥미로워 하지만, 풍자의 대상에게는 자칫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영상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제작해요.

선 넘지 않게 풍자하는 법?

그런 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판단은 대중의 몫이에요.

선한 의도로 영상을 만들어도 대중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 영상은 잘못된 거예요.

코미디 크리에이터의 숙명이죠.”이런 마음가짐은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콘텐츠로 이어진다.

‘미국 영화 속 아내 특징’ ‘친형이 기분파일 때’ ‘친구 애기가 못생겼을 때’ ‘사장님 스킨십 거절했을 때’ 등.

예예는 지금처럼 개성 강한 콘텐츠를 만들겠다며 “팬들은 날 위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익살스럽게 웃었다.‘만약 크리에이터 일을 접어야 할 정도로 반응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를 묻자 단호하게 답했다.“조용히 그만둘 거예요.

상황이 시끄러워질 때 댓글, 영상 등으로 절대 나를 해명하지 않는 것이 나만의 철학이죠.

만약 억울한 사건으로 크리에이터 일을 쉬어야 한다면 정말 재미있는 콘텐츠로 돌아와 다시 인정받을 겁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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