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4월1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여왕님 나가신다' 2부가 전파를 탔다.
여성이라서 못 할 일은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깨기 어려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 남녀 구분 없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경마 기수의 세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가운데, 남성 기수들 사이에서 체력과 근력의 차이를 극복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기수로 인정받은 여성이 있었다. 바로 ‘경마의 여왕’으로 불린 김혜선(37) 씨다.
2009년 데뷔 후 430승 이상을 기록한 김혜선 씨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수많은 기록을 경신했다. 우수마들이 겨루는 대상 경주에서 열 차례 우승했으며, 2024년 말에는 한국 경마의 최고 무대인 그랑프리(G1) 대상경주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1922년 한국 경마 출범 이후 여성 기수가 최고의 자리에 오른 첫 사례로, 102년 만에 새 역사를 쓴 순간이었다. 또한 지난 3월 1일에는 국내 여성 기수 최초로 두바이 ‘알 막툼 클래식’에 출전하며 세계 무대까지 진출했다.
8살 연하의 후배 기수 박재이(29) 씨와 결혼해 다섯 살 아들 찬이를 둔 김혜선 씨는 부부가 모두 현역 기수인 탓에 아들을 인천 친정어머니께 맡기고 생활했다. 늘 자식을 향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안고 살았지만, 여성 기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데에서 보람을 느꼈다.
탁월한 실력과 강한 의지, 남다른 승부욕으로 경마계의 벽을 허물며 달려온 김혜선 씨의 열정과 도전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