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원조 액션 스타로 활약했던 원로 배우 김희라가 출가 소식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을 통해 김희라가 스님이 된 근황이 공개됐다. 김희라는 최근 삭발 수계식을 마치고 ‘법기’라는 법명을 받으며 정식으로 출가했다.

40년간 5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김희라는 화려했던 연예계 생활을 뒤로하고 불가에 귀의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죄 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하는 것”이라며 속세를 떠나게 된 깊은 뜻을 전했다.

이날 불교 박람회장에서 개그맨 윤성호(뉴진스님)가 김희라에게 “언제 출가하셨냐”고 묻자, 김희라는 “3월 23일”이라고 답하며 최근 출가했음을 알렸다.

김희라는 집에서도 승복 차림으로 생활하며 점차 속세의 흔적을 지우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점점 짐을 줄이고 있는 중이다. 계획이 있었다. 출가하려고 했다”며 남편의 오랜 결심을 전했다.

56년간 이어온 연예계 생활을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김희라의 아내는 “출가했으니까 이제 이런 옷을 입을 일이 없다. 한두 벌만 혹시 몰라 남겨두고 있다”며 묵묵히 짐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든을 앞둔 나이에 새로운 길을 선택한 김희라는 세속의 삶을 내려놓고, 남은 생을 수행에 전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