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한 달 차 신혼부부가 신혼여행 도중 전 남자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발각되며 파국을 맞았다. 남편은 “혼인신고도 하지 말자”며 일방적으로 이혼을 통보했고, 이에 대한 법적 조언이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서는 ‘신혼여행 중 전남친과 DM만 했을 뿐인데 이혼 통보를 받았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에 따르면, 신혼여행 중 남편과 다툰 후 각자 시간을 보내던 중 SNS를 하던 그녀는 전 남자친구에게서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과거 여행 사진을 공유하며 대화를 나눴고, 사연자는 “시간 한 번 빼볼게”라는 답장까지 남겼다.

이튿날, 남편은 싸늘한 표정으로 아내의 핸드폰을 들이밀었고, 두 사람은 예정된 여행 일정을 포기하고 급히 귀국했다. 이후 남편은 사실혼 관계를 종료하겠다며 연락을 끊은 상태다.

양나래 변호사는 이 사건에 대해 “단순한 안부가 아닌 감정적 교류와 재회 가능성을 열어둔 대화는 명백히 신뢰를 깨뜨린 행위”라며, “남편이 이혼을 통보할 충분한 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발적 대화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감정적인 대화가 오간 점, 향후 만남의 여지를 남긴 점이 치명적”이라며, “남편이 사연자 메시지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으로 연락이 이어졌을 가능성도 고려된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이어 “법률적으로도 사실혼이 인정될 수 있어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 상황에서는 사연자가 남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짧은 신혼 생활이 대화 한 번으로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사례는, 결혼 생활에서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