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바비킴이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진행한 게릴라 콘서트가 관객 4명으로 마무리되며 논란이 일었다. 팬들은 제작진의 무리한 기획에 출연자에 대한 배려 부족을 지적하며 강한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100명 안 되면 공연 취소”… 무리한 조건에 고군분투한 바비킴

해당 콘서트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헤이 StudioHey를 통해 공개된 ‘제작진도 편집하다 울어버린 무대’라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비킴은 제작진 요청에 따라 성북구 고려대학교를 찾아 직접 관객 모집에 나섰고, 2시간 동안 캠퍼스를 누비며 홍보에 힘썼다.

“오늘 오후 8시 블루라움에서 공연한다”며 강의실을 돌고, 팻말을 목에 건 채 홍보를 이어갔지만, 관객이 100명 미만이면 공연은 자동 취소되는 조건이었다.

결과는 관객 4명… 씁쓸한 마무리

오후 7시 30분이 되어도 공연장 근처엔 관객이 보이지 않았고, 결국 콘서트를 찾은 관객은 단 4명에 그쳤다. 바비킴은 “예상대로 다 안 채워질 거라 생각했지만, 14명쯤은 올 줄 알았다”며

쓸쓸함을 내비쳤고, “오늘 공연은 없던 걸로 하겠다. 그래도 열심히 노래하겠다”는 말로 상황을 정리했다.

팬들 “무례한 연출” 비판… 교내 일정 겹친 것도 고려 안 해

콘텐츠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제작진을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학교 측 허가는 받았으면서 교내 방송제 일정을 몰랐나”, “사람 바보 만드는 기획이다”, “기존 팬들 우롱하는 방송”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당일 고려대학교 내에는 규모 있는 행사(방송제)가 동시에 열려 학생들의 콘서트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킴, 댓글 통해 팬들 위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논란이 커지자 바비킴은 해당 영상 댓글을 통해 “마음 다친 팬들이 많았구나. 이렇게 걱정해주는 팬들 덕분에 감동”이라고 말하며, “초심으로 돌아가 1000명, 10000명 모아 공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우리 열심히 재밌게 하고 있으니까 절대 오해하지 말아달라”며 “저처럼, 즐기면서 하는 것처럼 여러분도 그냥 즐기면서 재밌게 보셨으면 해요”라고 긍정적인 해석과 팬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로 분위기를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