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조 크루 우승, 4천여 관객 운집... 지역상권 활성화 효과도
국내 최정상급 비보이들의 화려한 기량이 펼쳐진 '2025 시흥 브레이킹 배틀'이 지난 6월 8일 시흥 은계호수공원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약 4천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 거리 문화의 열기를 함께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브레이킹 문화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8개 브레이킹 크루가 참가해 세계적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자다(JADA)의 디제잉에 맞춘 즉흥 댄스 퍼포먼스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댄서 팝핀현준과 국악인 박애리의 특별 협연 무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본선에 진출한 비보이들은 고난도 기술과 창의적인 구성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대회 결과, 진조 크루(JINJO CREW)가 우승을 차지해 상금 4백만 원을 획득했다. 준우승은 브레이크 허츠(BREAK HERTZ)에게 돌아갔으며 상금 2백만 원이 수여됐다.
갬블러 크루(GAMBLERZ CREW)와 카이 크루(CAY CREW)는 공동 3위를 차지해 각각 1백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1,700여 명의 관객 실시간 투표로 선정됐으며, 리버스 크루(RIVERS CREW)의 시노비(SHINOBI)가 그 영예를 안았다.
행사장에는 타투 체험, 페이스 페인팅, 모자 만들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돼 큰 호응을 얻었다.
시흥시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 전역 상점에서 발행한 종이 영수증을 지참한 관람객에게 응원봉을 증정하고, 입장 팔찌의 QR코드를 통해 인근 상가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임병택 시흥시장,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내외 인사들이 행사에 참석해 국내 비보잉의 위상과 선수들의 열정을 직접 확인했다.
무대에 올라 '피스(Peace)'를 외친 임병택 시장은 "브레이킹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자, 젊은 세대의 열정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문화"라며 "뜨거운 에너지의 중심에 시흥이 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대회가 종료된 후에도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이는 문화도시로서 시흥의 품격을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는 시흥시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되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온라인으로 대회의 열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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