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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손흥민 인종차별 사건에 침묵한 토트넘, 벤탄쿠르 감싸기 논란
    오승재 기자
    입력 2024.11.21 08:47

사진 = 토트넘구단


토트넘, 손흥민 향한 인종차별 발언 벤탄쿠르 징계에 항소…“가혹한 제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내려진 7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항소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에 따른 중징계가 최근 확정됐다.


벤탄쿠르의 발언과 논란


문제의 발언은 지난 6월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활동 중이던 벤탄쿠르가 자국 방송에 출연했을 때 나왔다. 한 진행자가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다. 둘은 똑같이 생겼다”고 응답했다. 이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간주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벤탄쿠르는 논란이 커지자 즉시 손흥민에게 사과했고, 손흥민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이후 “벤탄쿠르는 형제와 같은 동료이며,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이 아니었다”며 동료를 감쌌다. 그러나 FA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징계 절차를 시작했고, 지난 18일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토트넘의 항소와 FA의 입장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벤탄쿠르의 징계 절차는 수용하지만, 제재의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며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 벤탄쿠르는 잉글랜드 내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FA는 “벤탄쿠르의 발언이 인종차별적 맥락을 지니고 있으며, 축구계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훼손한 사안으로 판단했다”며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토트넘의 전력에 미치는 영향


벤탄쿠르의 징계는 토트넘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그는 올 시즌 리그에서 10경기 출전, 7경기 선발 출전하며 팀의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징계가 유지된다면 그는 프리미어리그 6경기와 리그컵 8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는 징계가 적용되지 않아 출전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공백 속에서 2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풀럼, 본머스, 첼시, 리버풀 등 강팀들과 중요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현재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벤탄쿠르의 부재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축구계의 반응


이번 사건은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켰다. 반(反)인종차별 단체인 ‘킥잇아웃’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며, 축구계가 포용성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더욱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탄쿠르의 항소 결과와 토트넘의 향후 행보는 인종차별 문제와 관련한 축구계의 대응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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