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 강세 속 양희영·유해란 메이저 어워드 놓고 경쟁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24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퀸이 이번 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AIG 여자 오픈에서 결정된다.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6천784야드)에서 총상금 900만 달러를 걸고 열리는 AIG 여자 오픈은 이번 시즌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이 대회가 끝나면 이번 시즌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애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수상자가 결정된다. 이 상을 받으려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예전만큼 LPGA 투어에서 많이 우승하지 못했지만, 양희영이 지난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체면을 살렸다.
양희영은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 60점을 쌓아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르다(미국),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사소 유카(일본)와 이 부문에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루에 아야카(70점)다.
양희영 다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한국 선수는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US여자오픈에서만 공동 51위를 해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를 얻지 못했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위,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5위를 해 모두 28점(8위)을 쌓았다.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유해란이 이번 주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 어워드 상을 받을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하지 못한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 이외에는 메이저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들어 점차 샷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또한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도 출전해 카리 웹(호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역대 챔피언들과 실력을 겨룬다.
이번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는 사소가 US여자오픈, 후루에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 일본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다.
여기에 시즌 6승의 코르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한 달 동안 CPKC 여자오픈,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우승으로 2승을 쓸어 담은 로런 코글린(미국)도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여자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7년에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2013년에는 루이스가 정상에 올랐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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