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 털고 올해 PS 처음으로 선발 출전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김상수(34)의 복귀로, 프로야구 kt wiz의 내야진이 드디어 완성됐다.
kt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6번 타순 자리에 김상수의 이름을 써넣었다.
김상수는 선발 2루수로 kt 내야 오른쪽을 책임진다.
8월 말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다쳤던 김상수는 지난달 초 1군에 복귀했으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만 대수비로 출전했던 그는 드디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상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정상적으로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출전을 예고했고, 그대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상수는 "타석에 안 나간 지 2주 정도 됐다. 조금 걱정은 있는데, 감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적극적으로 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김상수를 2차전 선발로 낸 이유 가운데 하나는 LG에 유독 강해서다.
김상수는 올해 정규시즌에 LG를 만나서 타율 0.321(28타수 9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LG 선발인 임찬규를 상대로는 3타수 1안타에 볼넷 1개로 나쁘지 않았다.
김상수는 "LG전에서 잘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워낙 팀 분위기가 좋아서 누가 되지 않게끔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2023년 kt에 이적해 2년 연속 마법사 군단과 함께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있는 김상수는 같은 팀이라도 kt의 마법이 놀랍다고 했다.
올해 kt는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만나 사상 최초의 5위 팀 승리 역사를 썼다.
김상수는 "우리끼리 '마법'이라고 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느껴서 자신감을 얻어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kt가 준PO를 통과하면, 김상수의 친정 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다.
김상수는 "삼성 동료들이 '대구 와서 보자'고 얘기했다. 일단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LG는 좌타자가 많은 팀이다. kt의 이날 선발인 잠수함 투수 엄상백의 공을 잡아당겨 2루수 쪽으로 많은 타구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김상수는 "미리 타구가 많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으면 큰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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