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83-77으로 정관장 제압…윌리엄스 23점 10리바운드 맹활약
한국가스공사도 상무에 76-64 쾌승…니콜슨·김낙현·벨란겔 펄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고양 소노가 외국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꺾고 새 시즌 프로농구의 전초전인 KBL 컵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는 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정관장을 83-77로 제압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1차전에서 74-90으로 완패한 소노는 이날 승리로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5일 막을 올려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엔 KBL 10개 팀과 국군체육부대 상무까지 총 11개 팀이 출전했다.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 팀만 4강에 진출한다.
쾌승을 거뒀지만 이미 1패를 안은 소노로서는 4강행을 위해 정관장이 현대모비스를 잡아 C조에서 2승 팀이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야 한다.
2쿼터까지 11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센터 앨런 윌리엄스를 앞세워 전반을 32-45로 앞선 소노는 3쿼터 추격을 허용했다.
배병준에게 3점 3방 포함, 11점을 헌납하며 3쿼터를 18-27로 뒤진 소노는 4쿼터 초중반 외국인 선수 디제이 번즈 영입 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미국 대학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번즈는 204㎝·125㎏의 당당한 체구를 앞세워 정관장의 캐디 라렌을 상대로 연속으로 골밑에서 득점했고, 튼튼하고 정확한 스크린 동작으로 에이스 이정현의 득점에도 일조했다.
소노는 번즈와 이정현의 활약으로 경기 종료 5분 전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종료 2분여 전부터 배병준-하비 고메즈의 연속 3점과 박지훈의 돌파 득점으로 정관장이 77-81까지 추격했으나 종료 51초 전 속공 상황에서 라렌이 공격자 반칙을 저지르면서 승부의 추가 소노 쪽으로 기울었다.
윌리엄스가 23점 10리바운드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번즈도 16분만 뛰고 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이정현은 13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상무를 76-64로 제압하고 대회 첫 승을 챙겼다.
이로써 A조에서는 서울 삼성(1승)과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 승자가 4강에 오르게 됐다. 2패를 안은 상무는 대회 탈락이 확정됐다.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아시아쿼터 선수인 샘조세프 벨란겔이 나서는 한국가스공사는 전원 국내 선수로 꾸려진 상무보다 전력상 우위다.
하지만 전반까지만 해도 한국가스공사는 상무의 수비를 뚫지 못해 34-31로 고전했다. 3쿼터에는 10점을 몰아친 양홍석을 막지 못해 오히려 19-21로 뒤졌다.
한국가스공사의 해결사로 나선 선수는 벨란겔과 김낙현이었다.
벨란겔이 플로터·스텝백 슈팅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4쿼터 7점, 김낙현은 10점을 쏟아내 변준형이 버틴 상무의 가드진을 압도했고, 경기 종료 2분여 전 이대헌이 74-64로 달아나는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니콜슨이 26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김낙현과 벨란겔도 내외곽을 오가며 17점, 14점을 보탰다.
상무에서는 양홍석이 18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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