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t wiz 문상철(33)이 '천적' 디트릭 엔스(LG 트윈스)를 상대로 또다시 아치를 그렸다.
문상철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0-2로 뒤진 2회초 추격을 알리는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문상철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31㎞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쯤 되면 천적이라 할만하다.
문상철은 정규시즌에서 엔스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상대 타율 0.400으로 활약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를 고려해 엔스가 선발 등판한 준PO 1차전에서 문상철을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투입했다.
문상철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를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가 처음으로 가을야구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고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엔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하며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강철 감독은 엔스가 선발로 나선 준PO 4차전에서도 문상철을 5번 타순에 배치했고, 문상철은 홈런으로 화답했다.
문상철은 유독 LG를 상대로 한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LG와 한국시리즈(KS) 5경기에서 17타수 5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KS 1차전에선 9회초 결승 2루타를 터뜨리기도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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