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 이후 두 달 만의 복귀 무대…국내 팬 앞에서 압승
(밀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이후 두 달 만에 복귀 무대에 나선 안세영(삼성생명)이 전국체전 두 번째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안세영은 10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8강전에서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박도영(경북)을 2-0(21-2 21-2)으로 꺾었다.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작심발언을 하고난 뒤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그리고 나서 두 달 만에 국내 팬 앞에서 복귀전이었던 전날 단체전 예선에서는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인천의 심유진을 2-0(21-14 21-9)으로 제압했다.
경기장 측면에 위치한 6번 코트에 안세영이 등장하자 팬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고, 안세영은 민망한 듯 살포시 웃으며 경기를 준비했다.
전날 예선에서는 경기 초반 살짝 몸이 무거운 듯 보였던 안세영은 이날은 1세트부터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스매시와 빈틈을 보이지 않는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안세영은 1세트를 21-2로 마쳤다.
2실점은 안세영의 샷이 네트에 걸린 실수에서 나왔다. 상대의 공격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13-0으로 앞서간 상황에서 네트 플레이에서 한 차례 상대 공격을 허용했다.
이후 자신의 서브를 상대가 네트를 살짝 넘기는 리턴으로 받아치자 무리하지 않고 점수를 내줬다.
세계 최고 수준 선수의 압도적인 플레이에 경기장에 모여든 팬들은 눈이 즐거운 듯 연신 감탄했고, 안세영은 몰려든 팬에게 인사했다.
1경기 이소율과 2경기 안세영의 활약으로 부산이 경북에 앞서나갔다.
부산이 5경기 중 3경기를 먼저 따내면 11일 단체전 4강에서 충남-충북 승자와 맞붙는다. 결승은 12일 열린다.
부산은 전날 인천과의 예선에서 김가은이 나선 1경기 단식과 안세영이 출격한 2경기 단식을 먼저 잡아내고 3경기 복식을 내줬으나 4경기 복식에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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