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감독은 "긁히는 날" 바랐지만…LG 최원태, 3이닝 5실점 조기강판
    하남직 기자
    입력 2024.10.13 15:20

최원태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1.16

홈런 맞고 마운드 내려가는 LG 선발 최원태
(대구=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선두타자 삼성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LG 선발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2024.10.13 nowwego@yna.co.kr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은 "한 번 긁힐 때가 됐고, 오늘은 평소보다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최원태(27)의 호투를 기대했다.

하지만, 염 감독의 바람과 달리 최원태는 또 한 번 가을 악몽에 시달렸다.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프로야구 2024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전 염 감독은 "최원태는 정규시즌에도 기복이 있는 투수"라며 "이젠 포스트시즌(PS)에서도 잘 던질 때가 됐다. 삼성을 상대로라면 '긁히는 날'이 될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희망 섞인 전망'을 했다.

이날 전까지 최원태는 PS 16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0.64(22이닝 35피안타 29실점 26자책)로 부진했다.

염 감독은 삼성을 상대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64(10⅔이닝 5피안타 2실점 1자책)로 강했던 올해 정규시즌의 최원태 모습이 PO 1차전에서 재연되길 바랐다.

하지만, 이날도 PS 징크스가 최원태를 짓눌렀다.

PO 1차전 LG 선발 최원태
(대구=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13 nowwego@yna.co.kr

최원태는 1회말 첫 타자 김지찬을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이 야심 차게 내민 2번 윤정빈에게 우선상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내주고, 구자욱에게 2루수 옆 내야안타를 내줘 1사 1, 3루에 몰렸다.

르윈 디아즈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윤정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원태는 2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하지만, 3회초 김지찬과 윤정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다.

타석에 들어선 삼성 주장 구자욱은 무사 1, 3루, 최원태의 시속 138㎞ 컷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구자욱은 정규시즌에서 최원태에게 5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지만, 가을 무대에서는 뼈아픈 홈런포를 얻어맞았다.

구자욱, 3점포로 기선제압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무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삼성 구자욱이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10.13 psik@yna.co.kr

LG는 4회초 오지환의 우월 솔로포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최원태가 4회말 첫 타자 김영웅에게 시속 126㎞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해 다시 1-5로 밀렸다.

염경엽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결국, 최원태는 이날도 PS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당했다.

최원태의 개인 통산 PS 평균자책점은 11.16으로 더 나빠졌다.

jiks79@yna.co.kr

    #감독
    #이닝
    #최원태
    #실점
    #차전
    #경기
    #조기
    #LG
    #삼성
    #강판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스포츠 주요뉴스
  • 1
  • 요르단 살인 태클에 쓰러진 황희찬, 44일 만에 돌아왔다…울버햄프턴은 리그 2연승
  • 요르단 살인 태클에 쓰러진 황희찬, 44일 만에 돌아왔다…울버햄프턴은 리그 2연승
  • 2
  • '스키 여제' 시프린, 통산 99번째 우승...역대 최초 100승 눈앞
  • '스키 여제' 시프린, 통산 99번째 우승...역대 최초 100승 눈앞
  • 3
  • 두산·SK, 핸드볼 H리그 개막 4연승…공동 선두 질주
  • 두산·SK, 핸드볼 H리그 개막 4연승…공동 선두 질주
  • 4
  • 마지막 경기서 '100개' 채운 박주영 "청용이 크로스 기막혔다"
  • 마지막 경기서 '100개' 채운 박주영 "청용이 크로스 기막혔다"
  • 5
  • 배준호, 핸드볼 반칙으로 골 취소…스토크시티, QPR과 1-1 비겨
  • 배준호, 핸드볼 반칙으로 골 취소…스토크시티, QPR과 1-1 비겨
  • 6
  • 유수영·최동훈, '로드 투 UFC' 동반 우승…UFC 입성
  • 유수영·최동훈, '로드 투 UFC' 동반 우승…UFC 입성
  • 7
  • 이재현·김영웅 이끈 내야 사령관, '아직 더 필요한' 류지혁의 FA 계약은 언제?
  • 이재현·김영웅 이끈 내야 사령관, '아직 더 필요한' 류지혁의 FA 계약은 언제?
  • 8
  • 프로야구 한화와 재계약한 와이스 아내, 한국어로 "신나요" 인사
  • 프로야구 한화와 재계약한 와이스 아내, 한국어로 "신나요" 인사
  • 9
  • '야말 결장·카사도 퇴장' 바르사, 시즌 첫 2경기 연속 무승
  • '야말 결장·카사도 퇴장' 바르사, 시즌 첫 2경기 연속 무승
  • 10
  • KBO 수비상 발표…투수 하트, 외야수 에레디아·정수빈·홍창기
  • KBO 수비상 발표…투수 하트, 외야수 에레디아·정수빈·홍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