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김주형이 '좋은 기회'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김주형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기자회견에서 "3회 연속 우승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이번 대회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김주형은 16일부터 나흘 동안 이 골프장에서 열리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2022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20세 9개월)보다 빠른 2승 기록(만 20세 3개월)을 세웠다.
지난해엔 PGA 투어 사상 110여년 만의 최연소 기록과 함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올해도 정상 수성을 노린다.
PGA 투어에서 단일 대회 3연패는 2009∼2011년 존디어 클래식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3년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김주형은 "지난해 타이틀 방어전과 올해 느낌은 매우 다르다. 3연패가 쉽지는 않겠지만, 기회가 와서 영광스럽다"면서 "잘 준비해서 3연패를 노려보고 싶다. 좋은 기회이니 열심히 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형은 이번 시즌 PGA 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톱10에 드는 데 그치며 지난 시즌보다 주춤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했던 그는 "프레지던츠컵 이후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컨디션도 괜찮다"면서 "게임 플랜을 잘 짜서 제 경기에만 집중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코스에 대해선 "거리를 내기보다는 정확하게 잘 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이후엔 24일부터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김주형은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한다. 한국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거의 3년 만인 것 같고, PGA 투어에 진출한 이후엔 처음"이라면서 "멋진 시합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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