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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개막부터 우승 후보 KCC-kt 격돌…챔프전 리턴매치
    최송아 기자
    입력 2024.10.17 11:57

컵대회 우승 DB는 삼성과 첫 경기…SK-정관장 등도 주말 맞대결

10월 6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kt의 KBL 컵대회 경기 모습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가 2024-2025시즌 막을 올리는 첫 주말부터 '빅 매치'로 팬들을 찾아간다.

프로농구는 1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수원 kt의 대결로 2024-2025시즌 정규리그에 들어간다.

내년 4월 초까지 약 6개월간 팀당 54경기씩 치를 6라운드 대장정을 시작하는 경기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두 팀이 새 시즌 첫판부터 다시 만났다.

KCC와 kt는 이번 시즌에도 상위권 경쟁을 벌일 거로 보이는 팀들이다.

KCC는 이번 시즌 예상에서 원주 DB와 더불어 '2강'으로 주로 꼽히며, kt까지 포함한 '3강' 체제일 거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개막을 맞이하는 두 팀의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KCC는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를 개막 직전 교체하는 악재가 생겼다.

디온테 버튼과 더불어 외국인 진용을 이뤘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무릎 부상 재활 과정에서 몸 상태와 경기력이 생각했던 수준으로 올라오지 않자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리온 윌리엄스로 바꾼 것이다.

2012-2013시즌부터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동한 윌리엄스는 안정적으로 골 밑을 지키는 플레이로 팀에 기여해 온 선수지만, 1986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 데다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도 변수다.

kt는 KBL 컵대회에서 DB에 이어 준우승하며 새로운 시즌의 희망을 봤으나 '에이스' 허훈의 손목 부상이 걱정거리다.

오른쪽 손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프리 시즌 기간 컵대회와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훈련을 쉬지 않고 소화하면서 회복이 더디다는 게 송영진 감독의 설명이다.

두 팀은 이미 이달 6일 컵대회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만났는데, 당시 경기에선 kt가 84-74로 이겼다.

10월 13일 열린 KBL 컵대회 결승에서 DB의 이선 알바노, 치나누 오누아쿠, 이관희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KCC-kt전과 같은 시간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DB와 서울 삼성이 격돌한다.

DB는 13일 열린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kt를 제압하고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이선 알바노를 비롯해 김종규, 치나누 오누아쿠, 이관희 등이 컵대회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명함을 내밀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컵대회에 결장한 주장 강상재도 개막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지난 3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DB를 상대로 '언더독'의 반란을 꿈꾼다.

논란을 무릅쓰고 영입한 가드 이대성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으로선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활약한 뒤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시아 쿼터 선수 저스틴 구탕 등의 활약이 관건이다.

19일 오후 4시엔 활발한 이적 시장 행보로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뀐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창원체육관에서 맞붙는다.

일요일인 20일엔 kt-삼성(수원 kt 아레나), 서울 SK-안양 정관장(잠실학생체육관·이상 14시), 울산 현대모비스-고양 소노(16시·울산 동천체육관)의 경기가 펼쳐진다.

2020-2021시즌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인 현대모비스의 숀 롱과 2019-2020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정관장의 캐디 라렌 등 KBL에서 화려한 이력을 지닌 외국인 선수들이 KBL 복귀전에 나설 예정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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