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연된 경기는 하루 뒤인 19일 같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투수진이 흔들리던 LG로서는 희소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앞서 2차전이 우천 순연됐을 때도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크게 의존하는 불펜진, 또 기복이 심한 선발진 탓에 하루라도 더 휴식하는 게 최선의 카드를 낼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의 기대와 달리 2차전은 패했지만, 적어도 2차전은 LG가 쓸 수 있는 최선의 카드는 내고 진 경기였다.4차전 우천 순연도 마찬가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가 하루 연기된다면 우리 팀엔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카드들이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진다"고 반겼다.다만 하루 휴식이 19일 총력전을 뜻하는 건 아니다.
염 감독은 전날 3과 3분의 2이닝 60구를 투구해 혼자 필승조 역할을 모두 떠맡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9일 내지 않을 생각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약간 근육 뭉침 증세가 있다.
기용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내일까진 쉬게 할 확률이 높다.
에르난데스가 아니어도 하루가 연기되니 새로운 카드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물론 총력전이란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염 감독은 "1, 2차전을 지면서 하루살이가 됐다"고 웃었다.
또 4차전을 이겨도 5차전까지 이겨야 의미가 있다.
에르난데스 카드를 5차전으로 아껴두는 것도 그래서 의미가 있다.
염 감독은 "매번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다.
가능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보고, 괜찮다 하면 이길 수 있는 카드는 최대한 활용해서 경기하겠다"며 "4차전을 잘 해결한다면 5차전에는 에르난데스가 나갈 수 있다.
어쨌든 4차전을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에르난데스가 없는 빈자리를 기대할 수 있는 건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2차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93구를 던졌고, 19일 나온다면 사흘 휴식 후 등판이 된다.
염 감독은 "순주영도 (19일 쓸 수 있는) 새로운 카드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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