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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정몽규 회장,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하나…22일 이어 24일 출석도 불투명
    김명석 기자
    입력 2024.10.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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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아예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일정을 이유로 이미 불출석이 확정된 22일 체육분야 감사뿐만 아니라, 24일 종합감사 출석 여부도 불투명한 탓이다.20일 KFA 등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은 U-17 여자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여자 대표팀을 격려하고 관계자들과 미팅 등 외교 활동을 하는 일정이다.

이를 이유로 정 회장은 22일 국감에 대해서는 증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KFA 관계자도 “24일 종합감사에 출석하기 위해 그전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문제는 국회에 제출된 귀국 일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지난 18일 국립중앙박물관 등 대상 국정감사 도중 의사진행발언에서 “정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종합감사가 끝나는 다음 날인 25일 오후 5시 30분에 귀국하는 일정이다.

일정 협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불출석할 확률이 높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이미 지난 청문회(현안질의) 때 국감에 빠지지 않겠다고 증언했다.

일정을 변경해서 오겠다고는 하는데, 나중에 다른 말을 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두 의원은 정 회장의 귀국 일정 조정 여부에 따라, 그를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FIFA의 초청에 따른 출국이라는 게 KFA의 설명이지만, 국감을 앞두고 출국한 건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정 회장이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U-17 여자 월드컵을 이유로 국감 증인에 모두 불출석한다면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정 회장은 문체위 현안질의 당시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은 물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과정에서의 협회 사유화 정황, 4선 도전 등과 관련해 날선 비판을 받았다.

이번 국감에선 더욱 궁지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전재수 문체위원장은 “증인으로 채택됐는데도 불출석한다거나 납득할 만한 사유 없이 핑계로 일관해 국감을 피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국감이 끝나더라도 고발은 물론이고 별도의 청문회나 현안질의를 통해 반드시 국회에 출석시켜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실 부분에 대해 풀어드리는 게 위원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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