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1차전과 2차전이 하루 더 연기됐다.
이날 광주 지역에 계속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비도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경기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KBO는 이날 예정됐던 한국시리즈 1차전 재개를 두 시간가량 앞두고 순연을 발표했다. KBO 관계자는 오후 1시50분께 "전날부터 오늘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개최를 위한 그라운드 정비에 약 3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오후 4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의 정상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후부터 기상청의 비 예보도 있어 두 경기를 순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는 23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공격 무사 1, 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2차전은 1차전 종료 1시간 뒤 시작한다.
KIA와 삼성이 31년 만에 맞붙은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은 전날 경기 중 내린 비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중단) 경기로 선언됐다. 당시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헌곤이 KIA 선발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밀어쳐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디아즈와 강민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김영웅 타석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중단 시간은 오후 9시24분이었고 심판진은 45분을 기다린 끝에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경기가 이틀 연속 비로 연기된 사례는 1996년 한화 이글스-현대 유니콘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2014년 LG 트윈스-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 차례 있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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