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스포츠 행사로는 처음으로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의 조정 라이벌전을 후원한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829년 시작된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 간 조정경기 '보트 레이스'(The Boat Race)는 템스강 약 6.8㎞ 구간에서 매년 3월말 또는 4월초 열린다. 관중 25만명을 끌어모으고 TV로도 수백만명이 지켜보는 인기있는 대회다.
샤넬은 남성 경기 200주년, 여성 경기 100주년이 되는 2029년까지 현재 후원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뒤를 이어 보트 레이스의 메인 파트너이자 공식 타임키퍼(기록계측사)가 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 대회는 샤넬의 시계 제품명을 따 '샤넬 J12 보트 레이스'로 불리게 된다.
후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공시 서류에 따르면 이 경기를 상업적으로 관리하는 보트 레이스 유한회사가 두 대학 조정클럽에 지불한 금액은 총 50만파운드(약 9억원)였다.
알랭 베르트하이머 가족이 소유한 샤넬은 할리우드 스타 마고 로비나 K팝 블랙핑크의 제니 등을 앰배서더로 썼지만, 다른 많은 명품업체와 달리 스포츠 대회는 후원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올해 파리올림픽 최대 후원사였고 최근엔 포뮬러원(F1)과 후원계약을 맺었다.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와 글로벌 후원사며 롤렉스는 윔블던을 후원한다. 조르조 아르마니는 유로 2024 이탈리아 남성 축구팀 유니폼을, 랄프로렌은 올림픽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만들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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