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시아챔피언스리그 3차전서 태국 부리람에 0-1 패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에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슈팅을 11개를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해 패한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22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ACLE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부리람에 0-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체력적으로 오는 집중력 부족이 무득점의 원인이 됐다"고 총평했다.
포항은 부리람을 상대로 공 점유율(61% 대 39%) 우위를 토대로 슈팅(11-6)에서는 앞섰으나, 유효슈팅에서는 오히려 1-2로 밀렸다.
포항은 후반 11분 부리람의 길례르미 비솔리에게 결승 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전반 34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홍윤상의 슈팅이 상대 선방에 막힌 장면을 비롯해 후반 16분 골대 위로 빗나간 완델손의 프리킥, 후반 40분 골대에 맞고 나온 오베르단의 헤더 등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박태하 감독은 "우리한테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무득점에는) 체력적인 원인도 있고, 전방에 있는 선수들의 능력 문제도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득점할 수 있는 확실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박 감독은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1년 내내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원정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포항은 오는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K리그1 35라운드 울산 HD와의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리그에서 중요한 동해안 더비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회복해서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것 같다"며 "패배를 빠르게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리그 상위 스플릿에 속한 한편 ACLE 일정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 감독은 "최대한 있는 자원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내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과 경쟁력 있는 선수를 경기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내달 6일) 홈에서 열리는 (산둥 타이산과의) ACLE 경기에서는 최대한 승점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지혜롭게 가용 인원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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