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성장세를 증명한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22)과 외야수 윤동희(21)가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두 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소집 명단 35명에 이름을 올렸다.

9월 중순 발표된 60명 예비 명단에는 손호영·황성빈·고승민·손성빈은 등 다른 롯데 선수들도 있었지만, 나승엽과 윤동희만 마지막 관문 앞에 섰다.전력강화위원회는 훈련 기간 선수들을 살핀 뒤 최종 명단 28명을 확정한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무난히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성되는 이번 대표팀에서 주전을 꿰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훈련 소집 명단에서 중견수로 600이닝 이상 소화한 선수는 윤동희와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최원준(KIA 타이거즈)뿐이다.

윤동희는 2024 정규시즌 다른 두 선수보다 많은 홈런(14개)과 장타율(0.453)을 기록하며 장타력에서 경쟁 우위를 보였다.

대표팀 경험도 밀리지 않는다.

지난해 10월 치른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해 주로 3번 타자로 나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도 출전했다.

윤동희는 주전 중견수가 유력하다.나승엽도 1루를 지킬 전망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른 그는 리그 타율 14위(0.312)에 오르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2루타 부문 5위(35개)에 오를 만큰 중·장거리형 타자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훈련 소집 명단에는 김도영(KIA), 김영웅(삼성), 문보경(LG 트윈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3루수 자원이 많다.

정통 1루수는 나승엽뿐이다.롯데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 두고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소속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최종전까지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하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줬다.내달 열리는 프리미어12에선 나승엽과 윤동희가 롯데의 자존심을 지킬 전망이다.

윤동희도 "국제대회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올 시즌을 돌아보겠다.

최종 명단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