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무승부를 제외하면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40차례 중 29차례로 72.5%에 이른다.
반면 삼성은 7회 말 연속 폭투로 실점하는 등 한 이닝에만 4실점하며 자멸했다.KS 1차전은 이틀 전 마무리하지 못한 서스펜디드 경기였다.
당시 1-0으로 앞선 삼성의 6회 초 무사 1·2루 공격에서 우천으로 중단, 전날 서스펜디드 경기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궂은 날씨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불발됐다.
이틀 만에 KS 1차전이 재개돼 유불리에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우천 휴식'은 KIA에 유리했다.
KIA는 6회 초 무사 1·2루 위기를 '전상현 카드'로 무실점했다.
김영웅의 희생 번트를 포수 김태군이 3루에 송구,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
윤정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이재현을 투수 땅볼로 아웃시켰다.6회 말까지 안타가 2개였던 KIA 타선은 7회 말 폭발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볼넷과 후속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서건창이 1루수 플라이로 아웃돼 추격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다.
하지만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에서 삼성 투수 임창민 연속 폭투를 저질러 순식간에 동점에 역전 점수까지 올라갔다.
2사 2루에선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2사 이후 4점을 뽑아낸 집중력, 삼성은 결정적인 폭투 2개가 뼈아팠다.
흐름을 탄 KIA는 8회 말 2사 1루에서 김태군의 1타점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KIA는 '2박 3일'로 치러진 KS 1차전에서 7번 최원준(4타수 2안타 2득점)과 8번 김태군(3타수 2안타 1타점)이 멀티 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서스펜디드 경기 첫 투수로 등판한 전상현의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피칭도 돋보였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
삼성은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충격에 가까운 무안타에 그쳤다.
21일 치러진 경기에서 터진 김헌곤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5번 김영웅과 6번 박병호는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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