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무승부를 제외하면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40차례 중 29차례로 72.5%에 이른다.
삼성으로선 우승 확률 27.5%를 안고 시리즈 2차전을 치르게 됐다.사상 첫 포스트시즌(PS) 서스펜디드 경기는 삼성 편이 아니었다.
KS 1차전은 지난 21일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우천으로 중단, 재개하지 못했다.
삼성으로선 6회 초 김헌곤의 선두타자 솔로 홈런과 연속 볼넷으로 KIA 마운드를 압박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KIA는 선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강판당한 뒤 불펜을 가동하는 위기였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비로 '강제 휴전'이 되면서 상황이 묘하게 바뀌었다.
타오르던 삼성 타선은 차갑게 식었다.
삼성은 서스펜디드 경기가 재개된 6회 초 무사 1·2루에서 무득점했다.
첫 타자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했으나 포수 김태군이 3루에 송구, 선행 주자가 잡혔다.
2사 후 윤정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이번엔 이재현이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7회 초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이 유격수 포구 실책 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헌곤과 르윈 디아즈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8~9회 여섯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난 삼성은 서스펜디드 경기가 시작된 6회 초 무사 상황부터 단 하나의 안타로 기록하지 못했다.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을 뿐 이틀 전 점화 조짐을 보인 타선의 화력이 가을비 탓인지 차갑게 식었다.
결과는 뼈아픈 패배.
이날 저녁 시작하는 KS 2차전 선발 투수는 황동재를 예고했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이 마운드에 오른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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