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서 선수(2013~2017)와 코치(2019~2021)로 몸담았던 이 감독은 "NC 다이노스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LG 트윈스 코치였던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SSG 랜더스 감독 내정설에 휩싸였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인터뷰까지 거쳤지만 낙방했다.
그는 "이러다가 '영원히 코치로 남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LG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올 시즌을 시작한 그는 5월 중순 1군 수석코치로 옮겼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타격 코치에만 꽂혀 있었다.
올 시즌 QC 코치, 수석코치를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도대체 나는 뭘 잘하는 코치일까' '감독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라고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간 더 성장하고, 공부할 시간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 김성근·김경문 감독, 코치 땐 염경엽 감독과 함께했다.
그는 "여러 감독님께 배운 점이 많다.
NC에 나만의 야구 색깔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요즘 MZ들이 새로운 야구를 하고 있다.
지도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선수들과) 소통이 안 되더라"며 "예를 들면 과거에는 유튜브 야구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잘못된 줄 알았다.
요즘은 영상이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선수들이 이를 연구하고 자신의 것으로 잘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는 게 잘못"이라며 "(LG) 홍창기나 문성주는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격을 한다.
전통적인 타격 이론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라고 했다.이호준 감독은 "올해 (NC는) 부상자가 너무 많아 고전했을 뿐 나쁜 전력이 아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9위에 그쳤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는 젊고 가능성이 큰 팀이다.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
(내가) 잘하면 칭찬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다.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목표다.
벌써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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