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 이끄는 모리뉴, 맨유와 UEL 홈경기 앞두고 여전한 입담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18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보너스를 받을 기회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를 지휘하는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피리그(UEL) 리그 페이즈 홈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재정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대한 재판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모리뉴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맨시티의 라이벌인 맨유를 지휘한 바 있다.
2017-2018시즌에 맨시티는 사상 처음으로 '승점 100'에 도달하며 우승했다.
준우승한 맨유와 맨시티의 승점 차는 19점이나 됐다.
모리뉴 감독은 결국 맨유를 EPL 정상으로 올려놓지 못하고 물러났다.
2017-2018시즌부터 리그 2연패를 이뤘고,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4연패를 이뤄내며 최강팀으로 등극한 맨시티는 현재 EPL 사무국과 송사를 벌이고 있다.
맨시티는 EPL 재정 규정을 14시즌에 걸쳐 115건이나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내년 초 결론이 날 거로 보이는 독립 위원회 재판 결과에 따라 맨시티는 우승 트로피를 박탈당할 수도 있다.
모리뉴 감독은 "알다시피 우리는 2017년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고, 2018년 EPL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면서 "맨시티가 승점 삭감 징계를 받고, 우리가 그 시즌에 우승한다면 난 우승 보너스와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8년 12월 맨유에서 경질되던 날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난 내가 떠난 순간부터 맨유가 잘 되기를 응원해왔다. 구단과 팬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질론이 불거진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을 구단이 재신임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독을 믿고 지지하면 코치는 매 시즌 머물며 안정감과 신뢰를 얻는다. 이렇게 팀을 발전시킬 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맨유가 나한테는 그러지 않았다"며 자신이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했다는 점을 에둘러 드러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올해를 끝으로 맨유 홍보대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2004년 첼시에 부임했을 때부터 퍼거슨 감독과 깊은 친분을 쌓아왔다.
모리뉴 감독은 "잘 모르지만, 이유나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전 세계 모든 맨유 팬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그게 홍보대사 역할이나 돈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놀랍고 대단한 분이다. 내가 왜 그렇게 존경하는지 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곧 맨유는 성공(우승)할 것"이라면서 "언젠가 내가 EPL로 돌아가서 저들을 상대하기 전에 어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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