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당구연맹 월드컵 16강전서 5개월 만에 격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에서 '당구 황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세계 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의 당구 3쿠션 월드컵 맞대결이 성사됐다.
쿠드롱은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세계당구연맹(UMB) 3쿠션 당구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40-40(20이닝)으로 비겼다.
쿠드롱과 야스퍼스는 나란히 조별리그 2승 1무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쿠드롱(애버리지 2.000)이 야스퍼스(애버리지 1.463)를 애버리지로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쿠드롱은 C조를 2위(2승 1패)로 통과한 조명우와 16강전에서 만나게 됐다.
쿠드롱은 프로당구 PBA에 진출해 맹활약을 펼치다가 지난 시즌 계약 문제로 PBA 측과 마찰을 일으킨 뒤 UMB로 복귀했다.
UMB로 복귀한 뒤에는 불과 5개월 만에 세계 랭킹 33위까지 올라가며 빠르게 과거 명성을 되찾고 있다.
조명우는 지난달 베트남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지난 5월 베트남 호찌민 당구 월드컵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쿠드롱이 조명우와 두 차례 맞붙어 두 번 모두 승리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조명우 외에도 김준태(경북체육회), 차명종(인천체육회) 등이 16강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베겔 3쿠션 월드컵 모든 경기는 SOOP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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