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형들의 홈런에 울컥"한 구자욱, "호랑이 목덜미 정조준, 두려울 게 없다" [KS 인터뷰]
    윤승재 기자
    입력 2024.10.26 09:41
    0
"울컥울컥했습니다."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은 아직 올해 한국시리즈(KS)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 15일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당한 부상(오른 무릎 내측 인대 미세손상)으로 재활 훈련 중이다.

KS 매 경기 대타 투입 준비는 하고 있지만 아직 몸이 성치 않다.

그 가운데 팀이 KS 1~2차전에서 내리 패했다.

구자욱은 미안한 마음이 컸다.

구자욱은 25일 열린 KS 3차전에서 안도의 한숨과 감동의 눈시울을 붉혔다.

삼성이 홈런 4방으로 KS 3차전에서 승리한 것이다.

경기 전 구자욱은 팀원들에게 "대구에서 꼭 이기자, 기죽지 말자"고 말한 바 있는데, 동료들이 이를 잘 따라주면서 승리했다.

팀의 승리에 구자욱도 울컥했다.

경기 후 만난 구자욱은 "선수들이 홈으로 돌아와 더 과감하고 편하게, 위협적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아 기쁘다.

분위기를 잘 이어가서 내일(26일)까지 승리해서 광주로 갔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구자욱은 7회에 나온 김헌곤와 박병호의 백투백홈런이 특별했다고 전했다.

당시 2-1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었는데, 두 선수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구자욱은 "점수가 더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었다"며 "두 형이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데 홈런까지 치니까 울컥하더라.

눈물까진 아니고 소리를 엄청 질러서 얼굴이 빨개진 것 같다.

목도 쉬었다"라며 미소지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격하게 환영하고 누구보다 더 크게 소리지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구자욱은 "(경기에 못 나가는) 미안함이 컸다.

더 열심히 목 터져라 응원하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고 싶었다.

동료들도 힘이 나는, 감동적인 말들을 내게 많이 해줬다.

정말 고마웠고, 더 열심히 응원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구자욱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올 것을 대비해 재활 훈련에 매진 중이다.

지난 1차전에선 몸을 푸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구자욱은 "준비는 언제든지 돼있다.

안 나오더라도 준비를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술을 앙 다물었다.

삼성은 10%의 확률에 도전한다.

역대 KS에서 1~2차전에서 내리 패한 뒤 우승한 팀은 20개 팀 중 2팀뿐.

삼성의 우승 확률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구자욱은 "우리는 어차피 언더독이었다.

두려울 것도 없다"며 "우리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보스의 취약한 목을 바라보고 있다.

그 목덜미를 잡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홈런
    #호랑
    #차전
    #경기
    #목덜미
    #조준
    #승리
    #준비
    #구자욱
    #인터뷰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현대가 상대하는 ‘동상동몽’ 김은중·박태하…‘빈공’ 털어야 1승 보인다
    일간스포츠
    0
  • 현대가 상대하는 ‘동상동몽’ 김은중·박태하…‘빈공’ 털어야 1승 보인다
  • 2
  • [오피셜] 김민재 결국 홍명보호 ‘하차’…축구협회 “대체 발탁 추후 공지”
    일간스포츠
    0
  • [오피셜] 김민재 결국 홍명보호 ‘하차’…축구협회 “대체 발탁 추후 공지”
  • 3
  • 신유빈마저 16강 탈락…韓 탁구, WTT 챔피언스 8명 전원 ‘고배’
    일간스포츠
    0
  • 신유빈마저 16강 탈락…韓 탁구, WTT 챔피언스 8명 전원 ‘고배’
  • 4
  • 류현진보다 19세 권민규
    서울신문
    0
  • 류현진보다 19세 권민규
  • 5
  • '미성년자 성착취물' 전 롯데 서준원, KBO리그 사실상 '퇴출'…KBO 무기실격 '철퇴'
    일간스포츠
    0
  • '미성년자 성착취물' 전 롯데 서준원, KBO리그 사실상 '퇴출'…KBO 무기실격 '철퇴'
  • 6
  • 2024 수원삼성 다큐 ‘로드 투 원’, 14일 OTT서 공개 확정
    일간스포츠
    0
  • 2024 수원삼성 다큐 ‘로드 투 원’, 14일 OTT서 공개 확정
  • 7
  • 천안시티FC U18, 제주SKFC 상대로 홈 개막전
    아시아경제
    0
  • 천안시티FC U18, 제주SKFC 상대로 홈 개막전
  • 8
  • '부활·방출·부상' 사연 많은 남은 한 자리, 삼성의 우익수는 누구? [IS 피플]
    일간스포츠
    0
  • '부활·방출·부상' 사연 많은 남은 한 자리, 삼성의 우익수는 누구? [IS 피플]
  • 9
  • [디시트렌드] 치어리더 인기투표, 권희원 1위…이다혜·김가은 상위권 유지
    트렌드뉴스
    0
  • [디시트렌드] 치어리더 인기투표, 권희원 1위…이다혜·김가은 상위권 유지
  • 10
  • 이렇게 절친인데… 박혜진·김단비 운명의 챔프전
    서울신문
    0
  • 이렇게 절친인데… 박혜진·김단비 운명의 챔프전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