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패배로 삼성은 개막 후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리그 순위는 당연히 최하위다.승리가 보였던 경기라 아쉬움이 더 컸다.
삼성은 이날 3쿼터 중반까지만 해도 19점 차로 앞섰다.
높이로는 국내 으뜸인 코번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가 초반 탄탄했고, 포워드 최현민과 가드 최성모의 활약으로 SK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4쿼터부터 파울과 턴오버로 점수 차가 빠르게 줄었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과 쐐기 득점을 내주며 최종 패배를 떠안았다.
또 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한 김효범 감독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내 운영 미숙으로 놓친 것 같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 했다"고 총평을 남겼다.김효범 감독이 답답한 건 단순히 패했다는 결과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팀의 핵심인 코번이 정당한 판정을 받고 있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하드콜이라곤 하지만, 사무국의 설명과 실제 적용이 다르다는 거다.김 감독은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스탯이 있다"고 기록지를 펼치더니 "코번이 28분을 뛰었고 14번 포제션을 가져갔는데, 파울 유도가 4번 밖에 안 됐고 자유투 시도도 4개 밖에 안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 시즌 전 (사무국에게) 성급하게 올라가면 파울을 불 수 없다고 들었다.
그래서 비시즌 내내 코번에게 강조했다.
코번이 기술적으로 발전했는데, 파울이 안 나온다.
아쉽다"고 말했다.김효범 감독은 "코번이 발을 빼는 능력이 생겼다.
3명이 달라붙는 걸 고려하면 대단한 것"이라며 "'이 정도 콘택트는'이라는 식으로 콜이 안 불린다.
일관성이 아쉽다.
이러면 팬들이 농구를 왜 보나.
골밑에서 씨름만 하는 농구를 누가 보겠나.
코번이 착해서 그냥 넘어가곤 있지만, 아쉽다"고 주장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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