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B는 허예은과 강이슬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를 뽐냈다.
그동안 팀을 지킨 ‘농구 여제’ 박지수(갈라타사라이)가 없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마침 상대인 하나은행은 진안-양인영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더블 포스트를 보유한 팀.
KB 입장에선 외곽과 스피드가 승리의 열쇠였다.실제로 KB는 하나은행보다 빠른 공격, 정교한 3점슛으로 높이 열세를 극복했다.
이날 KB의 리바운드는 27개로 하나은행(45리바운드)에 크게 밀렸으나, 8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 싸움에서 웃었다.
3쿼터 득점 쟁탈전이 열린 시점에도 결국 득점 기대치가 높은 3점을 앞세운 하나은행이 한때 14점까지 격차를 벌렸다.
KB는 4쿼터 진안-양인영의 거센 추격에 흔들리기도 했으나, 허예은이 쐐기를 박는 스틸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완수 감독은 “오늘 경기 들어가기 전, 선수들한테 마음가짐과 멘털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침착하고,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했던 게 초반에 흥분하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했던 장면으로 이어졌다”며 “승리의 기쁨도 있지만, 이제 1경기를 했다.
상대는 정신적 지주인 김정은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우리가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이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는 박수를 보냈다.
김완수 감독은 “선수 개인 위주의 농구보다는 팀워크 강조를 많이 했는데, 잘 맞춰졌다.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다”라고 호평했다.한편 김완수 감독은 더 많은 3점슛을 기대한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비시즌 대 2점과 3점슛 시도 비율이 5대5였다.
오늘은 조금 덜 던졌다.
앞으로 더 던지게끔 격려해야 될 것 같다”며 “성공률도 30% 이상은 나와야지 우리가 수월한 경기를 할 거라고 본다.
성공 역시 10개 이상은 나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거의 20개 정도 차이로 졌다.
박스 아웃에 대해 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개선점을 짚었다.개막전에서 승리를 합작한 강이슬과 허예은은 이날 각각 17점과 19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완수 감독은 “실질적인 에이스는 (강)이슬 선수가 맞지만, 한 선수만 바라보면 안 된다.
모두가 다 같이 해야 된다는 부분을 선수들한테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이런 주문에 선수들의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는 게 김완수 감독의 진단이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의 팀 적인 색깔을 더 많이 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KB는 오는 31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부천=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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