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박지수가 이탈한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에서 가장 먼저 해결사로 떠오른 선수는 가드 허예은이었다.
허예은은 27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개막전에서 19점 7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64-5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골 밑에서 중심을 잡은 박지수를 지원하는 역할에 그쳤던 허예은은 이날 적극적으로 1대1 공격을 시도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3점을 9개나 시도한 허예은은 외곽에서 센터를 상대할 때마다 과감하게 슛을 쏘거나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을 6점 앞선 채 마친 KB는 3쿼터 허예은의 맹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허예은은 3점 2방 포함, 8점을 몰아쳤고 어시스트도 3개를 추가하며 KB가 3쿼터에서만 23-15로 앞서는 데 일조했다.
허예은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슛을 던질 때 주저하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작년에는 그렇게 못했는데 이제 내 기회라고 생각하면 책임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슛에) 자신 있다.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언니가 없으니까 공격 옵션이 많이 분배됐다고 생각한다. 분업화를 잘 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며 "지수 언니가 있을 때는 골 밑이 강점이었지만 이제는 공간을 넓게 쓰는 농구가 가능하다. 공간이 정말 넓다"고 웃었다.
박지수가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KB의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를 줄곧 들었던 허예은은 "개막전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모두가)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며 "우리 골 밑에 약점이 생겼는데 그걸 어떻게 메울지 연구도,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올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최대한 높게 올라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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