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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해안더비 2-0 완승…내달 1일 강원 잡으면 K리그1 3연패(종합)
    최송아 기자
    입력 2024.10.27 18:33

고승범·주민규 연속골…포항은 후반 이규백 퇴장 악재

최하위 인천, 광주 제압·11위 전북은 제주에 패배…강등권 혼전

쐐기골 주인공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인천=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고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35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전반 고승범의 선제 결승 골과 후반 주민규의 쐐기 골을 엮어 한 명이 퇴장당한 포항을 2-0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승점 65를 쌓은 울산은 전날 김천 상무에 승리한 2위(승점 61) 강원FC와 격차를 승점 4로 유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세 경기를 남겨둔 울산은 내달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36라운드 강원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K리그1 3연패를 확정한다.

지난 주말 김천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고 이어진 주중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빗셀 고베(일본)와 경기에서 0-2로 완패, 공식전 2경기 무승에 머물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를 강원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확 끌어올린 점도 이번 동해안 더비 승리의 중요한 성과다.

포항과 울산의 경기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은 동해안더비 통산 전적에서 63승 54무 65패로 격차를 좁혔다.

5위(승점 52)로 내려앉은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을 통해 ACLE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의 전제 조건인 4위권 재진입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포항은 코리아컵 결승에 올랐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최근 다소 부진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에게 최전방을 맡기며 신뢰를 보였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브라질 특급' 왼쪽 풀백 완델손을 오른쪽 공격수로 배치하고, 오른쪽이 주포지션인 정재희에게는 왼쪽 공격을 맡기는 변칙 전술을 들고나왔다.

포항은 수비 라인을 내리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도 오른쪽에서 활개를 친 완델손을 앞세워 공세를 펼쳤으나 좀처럼 득점하지는 못했다.

전반 31분 포항 역습 상황에서 정재희가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윤민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빗맞아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잡힌 게 아쉬웠다.

위기를 모면한 울산은 전반 33분 모처럼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제 결승골 책임진 고승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전반 30분 날카로운 슈팅이 포항 골키퍼 윤평국의 선방에 막혀 한숨을 내쉬었던 고승범이 오른쪽의 루빅손이 넘긴 땅볼 크로스를 가까운 쪽 골대 근방에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해 포항 골망을 출렁였다.

포항 선수들은 장대비도 식히지 못할 열정적인 움직임을 펼쳐 보이며 동점 골 사냥에 나섰으나 전반 추가시간 조현우의 '3단 선방'에 울었다.

역습 상황에서 어정원이 골 지역 왼쪽에서 날린 왼발 슈팅, 이어진 오베르단의 중거리 슛을 조현우가 잇따라 쳐냈다.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노린 마지막 완델손의 왼발 중거리 슛도 조현우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윤상, 조르지를 잇따라 투입한 포항은 계속 주도권을 쥐고 동점 골 사냥을 이어갔다.

레드카드 받는 포항의 이규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후반 7분 이규백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이했고, 수적 열세를 끝내 극복해내지 못했다.

이규백은 이청용을 향해 발을 높이 들고 깊은 태클을 했다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울산은 후반 1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승리에 쐐기를 꽂았다.

23라운드 FC서울과 경기 이후 12경기, 3개월여 만에 터진 주민규의 시즌 9호 골이다.

파이널B에서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이기고 11위 전북 현대는 지면서 2부로 직행하는 최하위를 피하려는 경쟁이 다시 혼돈에 빠졌다.

인천은 안방에서 광주FC를 1-0으로 제압,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서 벗어나며 승점 35를 쌓아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승점 37에서 더하지 못한 전북과의 격차를 좁혔다.

인천의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반 13분 김경민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중원에서 '장거리포'를 날려 골대를 맞힌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가 전반 24분 선제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골대 앞에서 제르소와 정동윤의 슛이 연이어 김경민에게 막힌 뒤 흐른 공을 무고사가 아크로바틱한 오른발 발리로 마무리, 골 그물을 흔들며 인천에 천금 같은 승점 3을 안겼다.

8월 31일 대구와의 경기 이후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무고사는 시즌 15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2위는 14골의 일류첸코(서울)다.

전북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송주훈에게 내준 헤더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리그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인천과 전북은 11월 2일 전주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전북을 잡은 제주가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승점 47)로 도약했고, 인천에 진 광주는 8위(승점 44)로 밀렸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반 24분에 나온 마사의 왼발 터닝슛 골로 대구FC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41이 된 대전은 대구를 10위(승점 39)로 끌어내리고 잔류 마지노선인 9위로 올라섰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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