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달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섭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에 임하는 중이다.
송성문은 "처음 국가대표에 뽑혔다.
(아마추어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24일 첫 훈련에 앞서) 태극마크가 달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거울 앞에서 셀피를 찍은 뒤 아내에게 보내주기도 했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의 아내 조혜림씨는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 알아서 하라"라며 남편의 분발을 바랐다고.대표팀은 현재 '훈련 소집 인원' 35명을 선발해 운영 중이다.
대회 개막(11월 9일) 전 28명까지 추린다.
송성문은 무난히 최종 명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그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0·19홈런·104타점·88득점·21도루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 타율 3위, 타점 6위에 올랐다.
주 포지션은 773이닝을 소화한 3루수이지만, 1루수와 2루수도 각각 140이닝 이상 막아냈다.
파워와 주루 모두 좋고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두루 갖췄다.
현재 대표팀은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보경(LG 트윈스)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등 3루수 자원이 많다.
송성문은 다른 쓰임새도 많은 선수다.
송성문도 "꼭 3루수가 아니더라도 다른 포지션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집 첫 날(24일)에는 2루에서 수비 훈련을 했다.
어떤 역할이든 잘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성문은 프리미어12 대표팀 주장도 맡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원래 구자욱(삼성)을 염두에 뒀지만, 그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왼 무릎 부상으로 프리미어12 출전이 불투명하자 송성문에게 주장을 맡겼다.
송성문은 "감독님께서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아달라고 하셨다.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주장까지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기량이 좋은 선수들만 모였으니, 다른 건 걱정하지 않는다.
원팀(One-team)이 돼 좋은 호흡이 나올 수 있도록, 불편한 점을 느끼지 않도록 주장으로서 내 역할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아직 불안하다.
그는 "연습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최종 명단에) 뽑히지 못할 수도 있다"라면서 "물론 (훈련 소집 명단) 35명 안에 든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최종 명단에 선발되는 것이다.
이후 타순과 포지션 경쟁을 생각하고, 좋은 성적을 노리겠다.
그렇게 계단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이번 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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