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 허예은은 센터 박지수가 터키 리그로 떠난 후 KB의 핵심 전력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기대에 부응했다.허예은은 개막전에서 3점슛을 9개(3개 성공)나 던진 게 눈에 띄었다.
팀의 리딩을 맡으면서 공격에도 관여했다는 의미다.
상대 센터 양인영과의 미스매치 상황에선 일대일 공격을 시도해 득점하는 등 ‘에이스’ 다운 존재감을 뽐냈다.허예은은 그동안 ‘박지수 효과’를 많이 누렸다는 평을 받았다.
막강한 센터의 존재 덕분에 가드 포지션에서 손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이제는 KB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한다.
허예은은 승리 후 2022~23시즌의 기억부터 떠올렸다.
당시 KB는 박지수의 장기 부상으로 고전하다 5위에 그쳤다.
그는 “비시즌 동안 어떻게 (박)지수 언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다 같이 연구했다.
공격 옵션을 모두가 나눠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를 선수들이 잘 이행한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또 그는 “슛에 대한 부담이나 고민은 없다.
내 찬스라고 생각하며, 책임감을 갖고 던지는 게 맞다.
작년에는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슈터가 있는 상황에서도 내가 공을 잡고 있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허예은은 평소 미국프로농구(NBA) 트레이 영(애틀란타 호크스)의 플레이를 챙겨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영은 NBA에서 작은 신장(1m85㎝)이지만 빼어난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장거리 슛 능력으로 올스타 레벨에 오른 가드다.
취재진이 ‘올 시즌 트레이 영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라 묻자, 허예은은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팀과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라고 웃었다.부천=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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