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베테랑' 최정, 역대 3호 '두 번째 100억원 계약' 보인다
FA 선발 최원태·엄상백, 불펜 김원중, 내야수 류지혁·심우준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는 끝났다. 하지만 야구 이야기는 계속된다.
2024 프로야구를 통해 현재 위치를 확인한 KBO리그 10개 구단은 스토브리그를 통해 전력 강화에 나선다.
'겨울 야구'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정에 따라 한국시리즈(KS) 종료 5일 이내에 FA 자격선수를 공시한다.
FA 자격선수는 공시 후 이틀 안에 FA 신청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KBO 총재는 신청 마감일 다음날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이후엔 모든 구단이 FA 영입에 나설 수 있다.
이번 FA시장에 리그를 흔들만한 초대형급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 14번째 '100억원 계약'을 끌어낼 만한 선수는 있다.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이다.
201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4년 86억원, 2018년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FA 계약한 최정은 올겨울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올 시즌 적지 않은 나이에도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활약하며 리그 최정상급 실력을 과시했다.
소속 팀 SSG는 이미 계약 총액 100억원 이상을 고려 중이다.
최정이 100억원 이상의 장기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김현수(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두 번 이상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두산의 아이콘 허경민(34)의 행선지도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사다.
2021년 7년간 최대 85억원에 사인한 허경민은 선수 옵션에 따라 이번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허경민 역시 올 시즌 115경기에서 타율 0.309, 7홈런, 61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자원 최원태(27)와 엄상백(28)이 눈에 띈다.
최원태는 올 시즌 LG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거두며 제 몫을 했다.
엄상백도 kt wiz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로 활약했다.
10개 구단 모두 토종 선발 투수 가뭄에 시달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입 경쟁 구도에 따라 두 선수의 몸값은 상당한 수준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포스트시즌마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불펜 자원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김원중(31)과 KIA 타이거즈의 장현식(29)과 임기영(31)이 경쟁력을 보인다.
특히 2020년부터 롯데의 뒷문을 걸어 잠근 김원중은 불펜 최대어로 꼽힌다.
2024 홀드왕 노경은(40·SSG)도 건재를 과시했기에 불펜 문제를 겪는 팀들이 영입 추진할 수도 있다.
내야수 중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30)과 kt 심우준(29), 한화 이글스 하주석(30)이 시장에 나온다.
세 선수 모두 공격과 수비, 주루에서 경쟁력이 있다.
이 중 류지혁은 삼성에서 젊은 내야수들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했다.
각 팀을 이끄는 지도자들의 이동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공석이던 NC 다이노스 감독 자리를 LG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이호준 신임 감독이 꿰찼다.
2017년 NC에서 은퇴한 이호준 감독은 NC에서 타격코치로 재직하다가 LG로 옮겨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고 올해 친정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NC는 이호준 감독을 보좌할 수석 코치로 서재응 코치를 선임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는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의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돌아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에 2연패로 탈락한 두산은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 코치 등 코치 6명과 작별하며 대대적인 물갈이를 시작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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