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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 PBA 통산 6승째·누적상금 8억 돌파…강동궁 결승서 또 고배
    김명석 기자
    입력 2024.10.29 09:21
‘스페인 최강’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강동궁(SK렌터카)은 또 한번 결승 무대에서 마르티네스를 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마르티네스는 지난 2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온스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강동궁을 4-1(15-11, 15-7, 10-15, 15-13, 15-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마르티네스의 우승은 지난 7월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번째이자, PBA 통산 6번째 우승이다.이번 우승으로 마르티네스는 조재호(NH농협카드·5회)를 제치고 PBA 최다 우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최다 우승 1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8회)과 격차는 2회로 줄였다.상금 1억원을 더하면서 누적 상금 8억 100만원으로 8억원을 돌파, PBA 누적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1세트부터 대역전극을 펼쳤다.

마르티네스는 3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0-9까지 끌려갔지만, 4이닝 6점 장타로 반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9-11로 뒤지던 8이닝 6점 장타로 단숨에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2세트에서도 마르티네스는 2이닝에만 뱅크샷 2개를 포함해 6점을 쌓으며 7-2로 달아났다.

4이닝 1점, 5이닝 4점, 9이닝 3점을 잇따라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강동궁도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에서 1-5로 뒤지던 3이닝부터 연속 2-3-2 득점을 쌓아 승부를 뒤집었고, 7이닝에서 4점을 추가한 뒤 10이닝째 3세트를 잡았다.승기를 굳히려는 마르티네스, 그리고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강동궁의 접전이 4세트 펼쳐졌다.

먼저 기세를 올린 건 강동궁이었다.

2이닝 만에 11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도 물러서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10-11로 뒤지던 마르티네스는 6이닝째 3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강동궁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마르티네스가 7이닝째 남은 2점을 채웠다.

우승까지 남은 건 단 한 걸음.마르티네스는 5세트 2이닝째 하이런 8점을 앞세워 빠르게 우승으로 향했다.

5이닝 만에 14점에 도달했다.

강동궁이 무서운 뒷심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마르티네스가 마지막 남은 1점을 비껴치기 대회전으로 마무리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마르티네스는 “정말 행복하다.

2024~25시즌 벌써 두 번이나 우승했다.

감격스럽다.

준결승전부터 결승전까지 내내 좋은 경기를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던 게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며 “스스로도 전성기라고 말할 수 있다.

나 역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고 있다.

몸 상태도 최고다.

운 좋게 잘 풀리는 경기도 많았다”고 했다.이어 “항상 아내와 가족이 보고 싶다.

집에 있는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아내는 한국에 자주 있다.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했을 때는 아내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없었다.

6차 투어(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는 아내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과 지인들도 한국에 올 예정이다.

함께 좋은 시간이 되길 기원하고 있다”며 “매 투어 우승하고 싶다.

그중에서도 월드챔피언십에 더 집중하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은 1년에 한 번 밖에 열리지 않는다.

더 많은 상금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명예로운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반면 강동궁은 또 한번 결승 무대에서 마르티네스를 넘지 못했다.

강동궁의 결승 진출은 이번 시즌 5차 투어 가운데 무려 4번째인데, 이 가운데 2차례나 마르티네스에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강동궁은 “다른 경기보다 이번 결승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

부모님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를 보러 오셨기 때문이다.

머나먼 경남 진해에서 올라오셨다.

그래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여러 감정이 소용돌이쳤다”면서도 “2차 투어와 마찬가지로 준결승전에서 체력을 많이 썼다.

그러다 보니 결승전에서는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다.

세트를 끝낼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 내준 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이번 시즌 자주 결승전에 자주 올라왔다는 것은 정말 고무적이다.

앞으로 체력을 더 보완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도 “30년 가까이 당구 선수로 활동하면서 잘했던 기억이 더 많다.

하지만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있었다.

2024~25시즌은 다르다.

슬럼프가 오더라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좋은 시작을 보인 만큼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않게 잘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은 64강전에서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이 수상했다.

PBA는 다음달 3일부터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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