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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부르튼 김기동 감독 "50만 홈관중은 영광…내년 60만 도전"
    이영호 기자
    입력 2024.10.30 15:32

11월 2일 포항과 '김기동 더비'…"ACLE 티켓 확보에 중요한 경기"

치열한 순위 경쟁 고심의 증거, 김기동 FC 서울 감독의 부르튼 입술
(구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K리그1 상위 스플릿에서 순위 경쟁 중인 FC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주말 열릴 포항과의 경기에 대해 출사표를 말하다 부르튼 입술을 가리키고 있다. 2024.10.30 hkmpooh@yna.co.kr

(구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년에는 60만 홈 관중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시즌 홈 관중 50만명 돌파를 앞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6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히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30일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50만명 홈 관중을 돌파한다는 것은 감독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서울 구단이 K리그의 관중 문화를 주도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에는 60만 홈 관중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은 올 시즌 16차례 홈 경기에서 43만4천426명의 팬을 모아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래 단일 시즌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2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와 11월 10일 울산 HD와의 37라운드를 통해 6만5천574명의 관중이 들어오면 K리그 역대 첫 한 시즌 '50만 홈 관중'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제가 현역 시절에는 관중이 많이 없었다. 팬들의 흥미를 끌 요소가 적어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번 시즌 서울의 사령탑을 맡고 5만여 관중 앞에 섰을 때 가슴이 뭉클했었다. 선수로서 그런 분위기에 섰다면 더욱 감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선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다"라며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다면 60만 홈 관중을 돌파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상위 스플릿 순위 경쟁 중인 FC 서울 미디어데이
(구리=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K리그1 상위 스플릿에서 순위 경쟁 중인 FC 서울의 김기동 감독(가운데)과 주장 기성용과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30일 오후 경기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이번 주말 열릴 포항과의 경기에 대한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2024.10.30 hkmpooh@yna.co.kr

50만 관중 돌파도 기다려지지만, 이번 주말 예정된 포항과의 K리그1 36라운드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확보에도 중요한 일전이다.

서울은 35라운드까지 승점 53을 쌓아 4위에 랭크돼 있다. 포항(승점 52)은 5위다.

2025-2026 ACLE 출전권 확보는 아직 경우의 수가 많지만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K리그1에서 최소 3위 이상을 해야만 도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 남은 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야 하는 만큼 서울은 포항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사실상 다음 시즌 ACLE 출전권 확보도 어렵게 된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지휘했던 김 감독은 올해 3차례 포항과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호각세를 펼치고 있는 터라 올해 4번째 '김기동 더비'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뿐이다.

"포항전을 앞두고 때마침 입술이 부르터서 '포항전 준비에 고뇌하는 감독'의 이미지가 됐다"라고 농담을 던진 김 감독은 "지난 4월 포항과 첫 대결에서 2-4로 지면서 하락세를 탔다. 포항 때문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 기필코 이기겠다"고 승리 의지를 드높였다.

고민 깊은 김기동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당시 우리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지금 포항에 없다"라며 "반면 우리는 그 당시 없었던 수비수 야잔과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있다. 이번 경기에 다음 시즌 ACLE 티켓의 향방이 걸린 만큼 많은 팬이 오셔서 힘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서울에서 첫 시즌인 만큼 아직 성공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계획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라며 "선수들도 잘 따르고, 믿음 안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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