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로 뒤진 상황에서 2-2까지 따라갔다.
전체적으로 정신적인 부분,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팀적으로 많이 올라왔던 시기”라고 돌아봤다.이어 린가드는 “경기를 뛸 때마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고, 자신감이 붙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즌을 치르면서 나빴던 시기도 있었지만 모두가 멋진 모습으로 잘 이겨냈다.
이제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
메인 목표는 ACL”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입국 당시부터 자신을 감동케 한 서울 팬들을 위해서라도 ACL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게 린가드의 각오다.
그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가 생각이 난다.
공항에서 많은 팬들이 환영해 주셨다.
첫 홈경기 때도 5만명 이상 찾아와 주셨다”며 “두 순간 말고도 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원정 때마다 수호신(서울 서포터스)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셔서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어 린가드는 “티켓, 항공권 등을 스스로 지불하면서까지 응원하러 와주셨다.
선수들한테는 큰 힘이 됐고, 관중들이 많을수록 우리는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경기장에서 느끼는 에너지 자체도 다르다”고 덧붙였다.린가드는 “이 자리까지 온 것 역시 팬분들의 엄청난 응원 덕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수호신을 위해서라도 ACL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오는 주말에도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응원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을 향해선 축구에 대한 전술적인 이해도뿐만 아니라 탁월한 ‘매니지먼트’ 능력에 박수를 보냈다.
린가드 감독은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매 경기 분명한 계획이 있으신 분이다.
새로운 팀에 와서 첫 시즌을 치르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한 시즌이 아닌가 싶다.
특히 시즌 중반부터 선수들이 (김기동 감독의 축구를) 이해했다”고 했다.이어 “가장 큰 장점은 매니지먼트다.
선수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부분에서 가장 큰 장점이 있는 감독”이라며 “개인적으로도 많은 대화를 하고 제 얘기를 들어주는 감독 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외에 삶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때도 신뢰도가 많이 쌓이고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이제는 K리그 일원으로서, K리그의 발전도 응원했다.
자신이 직접 누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처럼 뜨거운 분위기를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린가드는 “사실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땐 K리그가 이 정도로 터프하고 힘들 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
그 정도로 많이 뛰고 또 싸우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위기를 기대하진 않았다.
조금 쉬운 마음으로 왔다”면서도 “김기동 감독의 공개적인 비판을 받은 이후 템포나 스타일에 적응해 나갔던 거 같다.
확실히 스타일에 적응이 됐다”고 했다.이어 린가드는 “K리그가 이번 시즌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분들, 축구 산업에 임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확실하게 분위기를 잡아서 푸시를 해준다면 충분히 EPL과 비슷한 분위기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그러기 위해선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한다.
K리그가 세상에 많이 알려진 첫 해다.
K리그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구리=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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