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3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7)로 완파했다.
대한항공은 2승 2패, 승점 8을 기록하며 한 경기 적게 치른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상 3승·승점 7)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정한용이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아시아쿼터 아레프 모라디가 14득점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 조재영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해 8득점을 지원했다.
백업 세터 유광우가 한선수를 대신해 공격을 완벽하게 조율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전 선수 세 명이 한꺼번에 빠졌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지난 23일 한국전력과 경기 중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재활 중이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은 27일 현대캐피탈과 경기 중 발목이 꺾였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은 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다.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전 "요스바니, 김규민, 이준 모두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두터운 선수층과 단단한 조직력으로 무장했다.
이날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하며 삼성화재(0개)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반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정지석이 리베로로 나선 가운데 리시브 효율에서도 상대를 크게 압도했다.
블로킹 싸움에서 5개-7개로 높이에서 열세였지만, 공격성공률에서 10% 이상 앞섰다.
대한항공은 1세트 10-9에서 정한용, 아레프의 연속 득점에 이은 정한용의 서브 에이스로 3점 차로 달아났다.
13-10에서는 조재영이 속공 득점에 이은 연속 서브 에이스로 6점 차까지 달아났다.
2세트는 박빙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19-20에서 정한용의 속공에 이은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역전했다.
24-23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두 세트 연속 따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기세를 잡은 뒤 점점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몇 명 빠졌지만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라며 "오늘 경기에 세터 유광우가 더 적합하다고 느꼈다.
한선수도 더블 스위치로 들어와서 잘했다.
김준호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반면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상대 서브에 정말 많이 흔들렸다"라며 "서브 포인트를 내준 것도 있지만 리시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다른 기회로 연결시켰어야 했는데 미흡했다"라고 돌아봤다.
인천=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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