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팀은 다음 시즌을 2부 리그에서 보낼 가능성이 커진다.전북과 인천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6라운드를 치른다.
11위 전북(승점 37)과 바로 아래 꼴찌 인천(승점 35)의 대결이라 ‘단두대 매치’다.두 팀 모두 창단 이래 한 번도 K리그2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인천은 자주 하위권에서 경쟁했지만, 늘 살아남아 ‘잔류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전북은 K리그 대표 명문팀이다.
전북이 강등되면 K리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김두현 전북 감독과 최영근 인천 감독의 지략 대결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최 감독은 석 달 전 각각 전북과 인천 지휘봉을 쥐었다.
양 팀 감독 모두 시즌 도중 부임했으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하위(자동 강등)는 피하는 게 두 사령탑의 우선 과제다.
김두현 감독은 자신만의 축구를 입히려다가 성적을 못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개 시즌 중간에 부임한 사령탑들은 자기 축구를 접어두더라도 승리를 따내는 데 매진한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 여러 시도를 하다가 원래 잘하던 단단하고 빠른 축구로 광주FC를 잡았다.패배는 곧 치명상인 만큼, 두 팀의 대결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여느 때보다 크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전북은 모두 먼저 골을 내주고 졌다.
인천 역시 직전 광주전은 득점 뒤 공세를 잘 틀어막아 이겼지만, 이전 3연패 때는 선제 실점 후 패배했다.만약 인천이 패하면 전북과 5점 차로 벌어지게 돼 자력으로 1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하다.
전북이 지면 최하위로 떨어지는 동시에 남은 2경기 압박은 커진다.두 팀은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경기에서는 전북이 이겼다.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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