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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주민규 결승골 폭발’ 울산 5번째 별 달았다…강원 2-1 꺾고 ‘3연패 대업’ 달성 [IS 울산]
    김명석 기자
    입력 2024.11.0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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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강원FC를 꺾고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달성했다.

K리그 역사상 리그 3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일화 천마(현 성남FC), 전북 현대에 이어 울산이 역대 세 번째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의 선제골과 주민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이상헌이 1골을 만회한 강원을 2-1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승점 68(20승 8무 8패) 고지에 오른 울산은 2경기를 남겨두고 2위 강원(승점 61·18승 7무 11패)과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울산이 K리그1 정상에 오른 건 1996년과 2005년, 2022년, 2023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5번째이자, 3년 연속이다.K리그 5회 우승으로 울산은 전북(9회) 성남FC(7회) FC서울(6회)에 이어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최다 우승 공동 5위로 올라섰다.또 지난 1993~1995시즌 일화 천마, 2001~2003시즌 성남 일화 천마(이상 3연패), 2017~2021시즌 전북에 이어 K리그 역사상 3연패 이상을 달성한 역대 4번째 사례이자 3번째 구단으로 새 역사를 쓰게 됐다.준우승만 10차례(최다)를 차지하는 등 그동안 라이벌 전북의 그늘에 가렸던 울산은 지난 2022시즌 17년 만에 우승의 한을 푼 뒤, 이후 3시즌 연속 K리그 왕좌를 지켜내며 명실상부한 K리그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으로 떠난 뒤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팀을 성공적으로 재정비한 뒤, 조기에 우승을 확정지으며 K리그 우승 사령탑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루빅손과 이청용, 강윤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고승범과 보야니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강원은 코바체비치를 중심으로 양민혁과 유인수가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출발했다.

이유현과 김강국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송준석과 황문기가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다.

이기혁과 강투지, 김영빈은 백3를 구축했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치렀다.

전반 5분 이명재의 프리킥을 주민규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이광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주민규가 내준 패스를 보야니치가 찬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수비에 무게를 두다 역습으로 맞서던 강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양민혁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다.

수비가 걷어낸 공을 황문기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에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울산이 전반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크로스가 골문 앞으로 향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은 그러나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무릎으로 밀어 넣으려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쉬움을 삼킨 울산은 전반 35분 기어코 균형을 깨트렸다.스로인 상황에서 고승범이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루빅손이 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연결했다.

강원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을 항의했고, 고형진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과 한참 교신 후 직접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당시 장면을 확인했다.

5분이 넘는 온 필드 리뷰 끝에 루빅손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우승까지 남은 마지막 45분.

김판곤 감독은 강윤구 대신 아타루를 투입하며 중원에 더 힘을 실었다.

이에 맞선 강원은 송준석 대신 공격수 이상헌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강원이 후반 초반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굳게 닫힌 울산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0분 울산이 승기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주민규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 이어 2경기 연속골.

승리와 우승을 직감한 울산종합운동장의 열기도 뜨거워졌다.

그러나 울산도 곧바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상헌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강원이 주도권을 쥔 채 공세를 이어가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울산은 이청용 대신 이규성을 투입하며 안정에 무게를 두다, 전방에서 상대 공격을 끊어내고 역습을 전개하는 양상으로 맞섰다.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울산과 극적인 동점골을 노린 강원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계속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승을 눈앞에 둔 울산이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강원의 막판 공세가 이어졌으나 조현우가 버티고 선 울산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울산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선수들까지 달려나와 우승 확정의 순간을 만끽했고, 1만여 관중이 모인 울산종합운동장은 뜨거운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 찼다.

K리그1 3연패.

울산 왕조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울산=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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