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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그림자 시원하게 떨쳐내지 못하는 전북, 이제는 홈 관중 야유까지 [IS전주]
    이은경 기자
    입력 2024.11.03 07:19
스코어 0-0.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우’ 하는 홈관중의 야유 소리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울려퍼졌다.

현재 K리그1 파이널B에 속한 전북 현대는 11위까지 순위가 처졌다.

최하위인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에 승점 2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다.

전북은 2일 홈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권 두 팀이 격돌한 ‘단두대 매치’였다.

지는 팀은 사실상 다이렉트 강등인 최하위를 예약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반드시 이기겠다’ 보다는 ‘지지 않겠다’가 두 팀의 더 현실적인 대안이었다.

그리고 결과도 그대로 0-0으로 나왔다.

전북은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때 리그를 호령하던 리딩 클럽이던 전북의 모습이 그리 먼 과거도 아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 사상 최초 5연패를 이룬 팀이다.

2009년 첫 우승 후 K리그 9회 우승, 그야말로 압도적인 왕조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9승 11무 16패, 최근 리그 4경기 무승째다.

8~9월 두 달간 4승 2무 1패로 그나마 잘 버티면서 중위권까지 노리던 전북은 10월 6일 대구FC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한 후 드라마틱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

대구전에서 전북은 3-2로 앞서가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내줘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정신적인 충격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은 이후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까지 3경기 연속 상대 골문을 허물지 못하고 무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 경기력에서 가장 답답한 지점이다.

공격적으로 매섭게 맞서지 못하는 모습에 전주 홈관중도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인천전에서 야유를 보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2일 인천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야유가 쏟아진 것에 대해 “공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상대에게 기회를 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후반 선수 교체로 변화를 주려 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팬들 말씀 정말 공감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축구가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전북은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10일 홈에서 대구와 만나고, 24일에는 광주 원정을 치른다.

K리그 최하위는 다이렉트 강등, 10위와 11위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전주=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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