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벨란겔 활약해 91-76 완승…SK 워니 34점 10리바운드 분전
현대모비스, 78-73으로 LG 제압…이우석 21점·박무빈 15점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강혁 감독이 이끄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SK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 프로농구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91-76으로 제압했다.
개막전에서 창원 LG와 접전 끝에 67-70으로 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5경기를 내리 잡고, 선두(5승 1패)로 도약했다.
올 시즌 개막 전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샘조세프 벨란겔-김낙현-정성우로 이어지는 '3 가드' 라인업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며 시즌 초반 기분 좋게 연승을 이어갔다.
이 경기 전까지 나란히 4승 1패를 거둬 선두를 노렸던 SK는 한국가스공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올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선두를 다투던 팀끼리 경기답게 한국가스공사와 SK는 44-45로 전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팽팽했던 양 팀의 균형은 김낙현의 연속 6득점으로 65-57로 앞서간 3쿼터 종료 3분 전 한국가스공사 쪽으로 쏠리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SK는 쿼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리바운드 5개를 챙기며 골 밑을 집요하게 공략한 끝에 68-70으로 따라붙었고, 4쿼터 시작과 함께 워니의 골 밑 득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그러자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한국가스공사의 해결사로 나섰다.
니콜슨은 경기 종료 7분 전부터 1분여 만에 3점 2방 포함, 8점을 몰아치며 SK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가스공사는 곽정훈의 3점이 터진 종료 4분 39초 전 점수 차를 83-72, 11점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경기 내내 쌍포로 활약한 워니와 안영준을 중심으로 다시 추격에 나서려 했지만 종료 2분 전 속공 상황에서 곽정훈에게 또 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니콜슨은 3점 5방 포함, 25점을 올리고 11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중심을 잡았다.
김낙현과 벨란겔이 14점 8어시스트, 12점 5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포워드 곽정훈도 3점 4방을 터뜨리는 등 내외곽에서 16점을 보탰다.
SK에서는 워니가 34점 10리바운드, 안영준이 21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프로농구 '쌍둥이 사령탑'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는 조상현 감독의 LG를 원정에서 78-73으로 꺾었다.
이로써 두 팀의 올 시즌 성적도 나란히 3승 3패로 맞춰졌다.
이우석이 13개 슛을 던져 9개를 성공하는 집중력을 뽐내며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안겼다. 21점을 올린 이우석 외 외국 선수 숀 롱과 박무빈이 15점씩 보탰다.
LG에서는 아셈 마레이(14점), 양준석(12점), 장민국, 정인덕(이상 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와 기대를 모았던 리그 대표 슈터 전성현이 7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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