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숙박·컨벤션센터는 숙제…레거시 사업 추진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올해 개최한 태권도 관련 국제대회 경제효과가 2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는 최근 태권도 대회 성과 보고회를 열고 경제효과를 문화축제와 코리아오픈대회는 115억7천만원, 10월 열린 주니어선수권대회는 1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각각 분석했다.
경제효과는 올해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산업연관표 등을 근거로 했다.
앞서 춘천시는 7월에 '강원·춘천 2024 세계태권도문화축제'(10∼14일), '2024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10∼14일)를 개최해 이 기간 선수단(62개국 3천700명)과 관람객(2만9천500명) 등 3만3천800여명이 찾았다.
이어 10월에 열린 '춘천 2024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1∼6일)에는 선수단(129개국 1천600명)과 관람객(5만8천400명) 등 모두 6만여명이 방문했다.
또 올해 처음 도입한 에어돔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져 폭염이나 우천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고, 태권도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시는 평가했다.
하지만, 부족한 숙박시설은 대회 이후 가장 큰 과제가 됐다.
대회를 위해 전 세계 각국의 수많은 인파가 찾았지만, 숙박과 컨벤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일부 행사의 경우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주니어대회에서는 WT(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회와 총회를 비롯해 대규모 공식 행사가 동시에 열리면서 부족한 시설 문제는 크게 드러났다.
대회 조직위는 대회 기간을 전후해 지역 내 모든 숙박 시설을 활용했지만, 인원을 수용하지 못해 외곽 강촌의 펜션까지 섭외하는 등 안간힘을 기울였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4일 "부족한 숙박시설을 앞으로 중점적인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올해 대회를 계기로 태권도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해 프로 리그대회, 교육, 국제대회 인프라 등 5년에 걸쳐 'Pre-레거시'(태권도 유산 조성 사전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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