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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현대건설, 페퍼 꺾고 파죽의 4연승…2위 복귀(종합)
    김경윤 기자
    입력 2024.11.05 21:53

외인 빠진 대한항공, KB손보에 3-2 승리…정한용 트리플크라운

공격 시도하는 현대건설 모마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외국인 선수 없이 나선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2위에 복귀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점수 3-1(25-16 17-25 25-21 25-17)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4승 1패, 승점 11로 정관장(3승 1패 승점 9)을 3위로 끌어내렸다.

5위 페퍼저축은행은 개막전 승리 후 4연패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가져왔지만 2세트를 손쉽게 내줘 세트 점수 1-1이 됐다.

현대건설의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2세트 공격 성공률이 33.33%에 불과할 정도로 난조에 시달렸고, 페퍼저축은행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모마가 살아난 3세트에서 흐름을 되찾았다.

3세트 초반 세터 김다인이 수비 중 골반 통증을 호소해 위기가 있었지만, 모마와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힘을 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12-11에서 양효진의 중앙 속공과 모마의 오픈 공격, 상대 범실을 합해 3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다인이 복귀한 뒤엔 더욱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쳤다.

23-21에선 모마가 연속 득점에 성공해 3세트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4세트에 끝났다.

현대건설은 8-8에서 상대 팀의 소나기 범실로 7연속 득점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이예림, 박정아, 박은서가 돌아가면서 범실을 기록해 자멸했다.

모마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6점을 올렸고 정지윤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페퍼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리카노가 선수단과 동행했지만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한항공 정한용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을 3-2(25-19 22-25 27-29 25-22 15-8)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3승 2패, 승점 10으로 한국전력(4승 승점 9)을 끌어내리고 2위를 꿰찼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5연패를 당했다. 다만 올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건졌다.

이날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아시아쿼터 선수 모라디 아레프(등록명 아레프)가 컨디션 난조로 빠져 토종 선수로만 경기에 임했다.

그동안 정강이 부상으로 리베로 역할을 했던 정지석이 아웃사이드히터로 복귀해 경기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전력난 속에 2, 3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4세트에서 곽승석과 정한용이 12점을 합작하며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그러고는 마지막 세트 4-3에서 정한용이 연속으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분위기를 띄웠고 곽승석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연이어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

정한용은 26점을 기록했고 후위공격 5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4개를 올려 트리플크라운(블로킹 득점·서브 에이스·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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