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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김두현 감독 "슬랑오르전, 절박한 마음으로 싸워야"
    설하은 기자
    입력 2024.11.06 15:41

이수빈 "이번 경기 이기면 리그든 ACL2든 좋은 분위기 가져올 것"

김두현 전북 감독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강등권 싸움 중인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경기를 앞두고 '절박한 마음'을 강조했다.

김두현 감독은 슬랑오르FC(말레이시아)와의 ACL2 홈 경기를 하루 앞둔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싸워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은 7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슬랑오르와 ACL2 조별리그 H조 4차전을 치른다.

전북(승점 6)은 슬랑오르(승점 7)에 이어 H조 2위다.

정작 리그에서 받은 성적표는 처참하다.

36라운드까지 9승, 승점 38을 쌓는 데 그친 전북은 11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는 승점 2차에 불과하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꼴찌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전북은 직전 안방에서 치른 인천전에서는 0-0으로 비겨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경기 뒤 선수단 훈련 분위기에 대해 김 감독은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나씩 다시 철저하게 해서 다음 경기에 나서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결과까지 따라오면 좋겠다"며 "결과에 따라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것도 개인보다는 팀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빈
[전북 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3일 슬랑오르 원정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던 전북은 홈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내려서서 수비하고 뒷공간을 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준비한 대로 인내심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상대가 우리 뒷공간을 노릴 때가 가장 위험하다. 그때 실수가 나오면 안 된다. 세트피스도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이수빈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리그든 ACL2든 좋은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 조금 더 집중하면서 실점을 줄이자고 선수들과 얘기했다"고 전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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