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FA는 구단에 일임" 말 아낀 이승엽 감독, 일단은 육성부터
    차승윤 기자
    입력 2024.11.07 10:34
    0
"자유계약선수(FA) 문제는 전적으로 구단에 일임했다.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말을 아꼈다.

감독이라면 의례적으로 하는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조차 없었다.지난 10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탈락하며 가을을 조기 마감했던 두산은 이달부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에 한창이다.

지난 2년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두산이 마무리 훈련에서 해결하고 싶은 건 해묵은 세대 교체 문제다.

두산은 지난 2년 동안 선수단에 거액을 투자했지만, 대신 30대 베테랑 야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졌다.

20대 젊은 선수들 육성에 실패한 건 결국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무득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6일 이천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 주축인 젊은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야수 중에서 전다민, 여동건, 오명진 세 선수가 눈에 띄더라.

이런 선수들이 얼마만큼 올라와주느냐에 따라 두산의 야구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이런 선수들이 1군에서 뛸 수 있을지 계속 체크하겠다.

선수들과 만났을 때도 '베테랑들을 이겨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내부 육성은 강조한 반면 FA 잔류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아꼈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첫 해 FA 선물로 그해 FA 최대어 양의지(4+2년 152억원)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내부 FA였던 양석환과 홍건희가 모두 남았다.이승엽 감독은 1년 전, 양석환과 홍건희 FA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적 있었다.

그때도 마무리 훈련이 펼쳐지는 이천 베어스파크였다.

이승엽 감독은 당시 취재진이 두 FA 선수 잔류 여부에 대해 묻자 "둘 다 잡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그런 선수들을 구하긴 쉽지 않다.

팀 후배나 동료들에게도 굉장한 신임을 받는다.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다 필요한 선수들"이라고 했다.

실력이 좋든 나쁘든, 구단이면 모를까 내부 FA 선수가 나가는 걸 반기는 감독은 없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남기는 의례적 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말조차 피했다.

이승엽 감독은 올해 FA가 된 허경민과 김강률에 대해 묻자 "FA 선수들은 전적으로 구단에 일임했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투자했는데 성과가 없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했을 수도 있다.

또 실제로도 노쇠화되고 있는 팀을 살리려면 육성이 최선의 선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감독
    #마무리
    #올해
    #이천
    #일임
    #와일드
    #지나
    #육성
    #이승엽
    #이야기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이정후, 3타수 무안타…배지환도 교체출전해 1타수 무안타로 침묵
    서울신문
    0
  • 이정후, 3타수 무안타…배지환도 교체출전해 1타수 무안타로 침묵
  • 2
  • KIA 개막전 선발 이견이 있을까, 감독은 살짝 '공개'…"흥분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
    일간스포츠
    0
  • KIA 개막전 선발 이견이 있을까, 감독은 살짝 '공개'…"흥분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
  • 3
  • 2024 수원삼성 다큐 ‘로드 투 원’, 14일 OTT서 공개 확정
    일간스포츠
    0
  • 2024 수원삼성 다큐 ‘로드 투 원’, 14일 OTT서 공개 확정
  • 4
  • [디시트렌드] 치어리더 인기투표, 권희원 1위…이다혜·김가은 상위권 유지
    트렌드뉴스
    0
  • [디시트렌드] 치어리더 인기투표, 권희원 1위…이다혜·김가은 상위권 유지
  • 5
  •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일간스포츠
    0
  •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 6
  •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웸반야마에 이어 팍스까지 '시즌 아웃'…손가락 문제
    일간스포츠
    0
  • '고사라도 지내야 하나' 웸반야마에 이어 팍스까지 '시즌 아웃'…손가락 문제
  • 7
  • 'MLBPA 경고 통했나' 아레나도 판매 노리는 STL, 오프시즌 첫 '메이저 계약'
    일간스포츠
    0
  • 'MLBPA 경고 통했나' 아레나도 판매 노리는 STL, 오프시즌 첫 '메이저 계약'
  • 8
  • 푸이그 없이 2G 연속 타선 폭발...'닥·공 모드' 영웅 군단→파란 예고 [IS 인천]
    일간스포츠
    0
  • 푸이그 없이 2G 연속 타선 폭발...'닥·공 모드' 영웅 군단→파란 예고 [IS 인천]
  • 9
  • SSG, 두산과의 홈 개막 2연전에서 이벤트 잔치…사인회부터 행운 부적까지
    일간스포츠
    0
  • SSG, 두산과의 홈 개막 2연전에서 이벤트 잔치…사인회부터 행운 부적까지
  • 10
  • '500홈런 겨냥' 최정, 시범경기 첫 안타→대타 홈런 장식 [IS 인천]
    일간스포츠
    0
  • '500홈런 겨냥' 최정, 시범경기 첫 안타→대타 홈런 장식 [IS 인천]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