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루코니 방출하고 폴란드 출신 크리스 데려와 승부수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1승 3패에 그쳐 6위로 밀린 남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OK저축은행은 7일 "새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출신의 마누엘 루코니(등록명 루코니)와 계약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대체 선수를 찾아왔다.
루코니는 올해 프로배구 컵대회 3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1.25%에 38점을 내는 데 그쳤고, V리그 개막 후에도 3경기 성적이 28득점 공격 성공률 37.50%로 저조해 선발 명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복수의 외국인 선수 후보를 고려한 끝에 높이가 좋은(키 210.2㎝·스탠딩 리치 272㎝) 장신 날개 공격수 크리스를 교체할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는 2023-2024시즌 불가리아 리그 SKV 몬타나에서 활약했고 2024-2025시즌에는 폴란드 리그 스크라 베우하토프 소속으로 뛰었다.
구단은 "장신을 활용한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공격과 블로킹에 강점이 있어 팀 공격력 상승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크리스를 전·후위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며, 선수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며 "신장이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장점을 잘 활용하겠다"라고 밝혔다.
크리스는 "OK 읏맨 배구단 일원으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 최대한 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해 OK 읏맨 배구단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OK저축은행이 영입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세계 배구 정보를 다루는 웹사이트인 발리박스(Volleybox)는 이적시장 코너에서 크리스의 소속팀을 OK저축은행으로 표기했다.
크리스가 예상대로 OK저축은행과 계약하면서, 크리스는 이번 시즌 V리그 최장신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부 7개 구단에서 가장 키가 큰 선수는 205㎝의 한국전력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등록명 엘리안)였지만, 크리스가 이제 최장신 선수가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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