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추신수가 은퇴 순간 기억한 '아픈 손가락' 2016년
    배중현 기자
    입력 2024.11.07 19:43
    0
프로 생활만 24년.

추신수(42)의 가장 아픈 손가락은 2016년이었다.추신수는 7일 인천 연수구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커리어에서 가장 아쉬운 시즌이 언제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래도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쉰 2016년이 아닐까 한다"라고 운을 뗐다.

2016년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3년 차 시즌.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1813억원) 빅딜에 합의한 그는 첫 두 시즌 연평균 136경기(시즌 162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2015년에는 149경기를 뛰며 22홈런 82타점으로 활약했다.2016년 추신수의 경기 출전(46경기)은 확 줄었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인 2020년(33경기)를 제외하면 주전으로 도약은 2009년 이후 가장 적었다.

추신수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8주 결장하고 햄스트링으로 6주 결장했다.

몸에 맞는 공에 손목이 부러져서 6주 정도 결장했고 허리 피로골절로 8주 정도 결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생각했다"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매년 (어려움이) 오는 것보다 한 번에 오는 게 낫겠다 싶더라.

커리어를 보면 부상이 없었던 해가 없었다.

수술도 8번 했다.

(주변에선) 재활 시간만 (다 합치면) 3년이 넘는다고 하더라"며 멋쩍게 웃었다.

추신수는 은퇴를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도 부상이다.

시즌 뒤 오른 어깨 수술을 한 탓에 보조기를 착용한 채 은퇴 기자회견에 나선 추신수는 "내 몸에 남아 있는 수술 자국이나 이런 것도 훈장 같더라"며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굳이 뽑는다면 2016년, 부상이 많아서 1년을 거의 다 쉰 그 해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추신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은 2022년이었다.

당시 그는 SSG 소속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커리어 첫 우승.

추신수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배제된다면 굳이 아파하면서 땀 흘려가면서 훈련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34년 동안 야구하면서 우승을 정말 목마르게 바랐던 사람이다.

미국에서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하게 됐는데 모든 걸 보상받는 순간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 미국에 진출했다.

2005년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룬 그는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무려 16년을 뛰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선수 사상 첫 MLB 통산 200홈런(최종 218개)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뿐만 아니라 2009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20(홈런)-20(도루) 달성, 2015년 아시아 선수 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 등 굵직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21년 2월 KBO리그행을 선택한 추신수는 SSG에서 올해로 4년째, KBO리그 최고령 선수(2월 1일 기준, 41세 6개월 19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추신수는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를 못 나가다 보니 선수로서 미련이 없어졌다.

(선수로는)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더라.

(어깨 부상은) 선수의 미련을 끊게 해준 부상인 거 같다.

부상으로 1년 동안 계속 힘드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냉정하게 추신수라는 선수를 평가하면 특출난 게 없었던 선수였던 거 같다.

다만 파이브-툴(타격 정확도·파워·수비·주루·송구 능력)이라고 하는 5가지 능력을 평균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선수이지 않았나 한다.

야구에 진심이었다.

야구에 목숨을 걸었다는 평가가 있다면 내 야구 인생을 다 보상받을 수 있을 거 같다"며 "어느 순간 큰 아이는 대학생, 둘째는 고등학생이 돼 있더라.

지금은 아빠의 역할을 하고 싶다"라며 제2의 인생을 기대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기억
    #상황
    #순간
    #추신수
    #손가락
    #경기
    #발생
    #시즌
    #은퇴
    #그느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일간스포츠
    0
  •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 2
  • ‘MVP 레이스 안 끝났네’ 놀라움 안긴 SGA-JOKER
    일간스포츠
    0
  • ‘MVP 레이스 안 끝났네’ 놀라움 안긴 SGA-JOKER
  • 3
  • "햄스트링 80% 이상 회복" 화이트, 재검에서 최상의 시나리오…4월 복귀 가능성 열었다 [IS 포커스]
    일간스포츠
    0
  • "햄스트링 80% 이상 회복" 화이트, 재검에서 최상의 시나리오…4월 복귀 가능성 열었다 [IS 포커스]
  • 4
  • 이적생 엄상백 5이닝 무실점…문동주, 광속구 투구
    서울신문
    0
  • 이적생 엄상백 5이닝 무실점…문동주, 광속구 투구
  • 5
  • '버틀러가 뛴 경기 13승 1패' 커리, 전인미답의 3점 통산 4000개로 '자축'
    일간스포츠
    0
  • '버틀러가 뛴 경기 13승 1패' 커리, 전인미답의 3점 통산 4000개로 '자축'
  • 6
  • ‘빙속 간판’ 김민선, 세계선수권 500m 동메달…2년 연속 포디움
    일간스포츠
    0
  • ‘빙속 간판’ 김민선, 세계선수권 500m 동메달…2년 연속 포디움
  • 7
  • [디시트렌드] 치어리더 인기투표, 권희원 1위…이다혜·김가은 상위권 유지
    트렌드뉴스
    0
  • [디시트렌드] 치어리더 인기투표, 권희원 1위…이다혜·김가은 상위권 유지
  • 8
  • 제자 감싼 정경호 감독 “이광연, 실수 통해 더 성장했으면” [IS 패장]
    일간스포츠
    0
  • 제자 감싼 정경호 감독 “이광연, 실수 통해 더 성장했으면” [IS 패장]
  • 9
  • 선두 SK 상대 '0점 22리바운드' 기록한 강상재…조상현 LG 감독 '극적으로' 통산 100승
    일간스포츠
    0
  • 선두 SK 상대 '0점 22리바운드' 기록한 강상재…조상현 LG 감독 '극적으로' 통산 100승
  • 10
  • ‘호주 교포’ 이민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 공동 1위…PGA 첫 우승 가능성↑
    일간스포츠
    0
  • ‘호주 교포’ 이민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R 공동 1위…PGA 첫 우승 가능성↑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