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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삼성 왕조→대표팀→트레이드→NC 방출 "이대로 그만둘 수 없다. 1년은 더"
    이형석 기자
    입력 2024.11.08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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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NC 다이노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31)은 마운드 복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을 던지고 있다.

심창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방출 통보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라며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아직 야구를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

경남중 은사였던 고윤성 감독님의 도움 속에 마산고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14년차 투수 심창민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2011년 삼성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뒤 이듬해부터 필승조에 합류했다.

삼성은 2012년 5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014년 5월 27일 LG 트윈스전까지 '7회 리드 시 144연승(1무 포함)' 대기록을 남겼는데, 그중 한 명이 심창민이었다.

2016년 4홀드 25세이브, 2017년 16홀드 6세이브, 2018년 5홀드 17세이브 등을 기록했다.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2018년(5승 2패 17세이브 5홀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발탁에 실패한 뒤 이듬해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했다.

심창민은 2021년(3승 2패 21홀드) 종료 후 포수 김태군(현 KIA 타이거즈)의 반대 급부로 갑자기 NC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1군에서 투구를 보기 힘들었다.

올 시즌엔 데뷔 후 처음으로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고, 1군 등판 기회가 한 차례도 없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ERA 4.22다.

그는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심창민은 "NC로 옮긴 후 더 잘해보려고 열심히 하다 팔꿈치를 다쳤다.

이후 생각하는 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더 강하게 던져려다 투구폼에 변형이 왔고, 점점 공을 던지는 타이밍과 제구력을 잃었다"라고 돌아봤다.

한동안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한 그는 "내가 조금 구식이다.

마음대로 안 되면 더 혹독하게 훈련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지난해 2군에서 4사구 71개(30과 3분의 1이닝)를 줬다.

내가 그런 투수가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이드암 투수 계열에 불리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 도입도 부진의 원인으로 짚었다.

심창민은 올 시즌 2군에서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희망을 봤다.

그는 "지난해엔 터무니없는 투구를 했다.

올 시즌엔 조금씩 승부를 하는 느낌을 얻었다"라고 반겼다.

국가대표 필승조 출신의 심창민은 1군 마운드에 다시 서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입단) 테스트를 대비해 계속 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면서 "스피드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는데 아직 시속 145㎞는 나온다"라며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1년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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